현대중공업지주는 자회사 현대오일뱅크의 지분 17%를 1조3749억원에 아람코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처분일자는 이날이며 계약 규모는 2018년 연결 자기자본의 13%에 해당한다.
당초 올해 1월 아람코와 계약 당시에는 현대중공업지주가 지분 19.9%를 매각하기로 했으나 17%만 팔고 나머지 2.9%에 관해서는 아람코가 주식매수청수권(콜옵션)을 보유하기로 했다.
이번 주식 매각으로 현대오일뱅크에 대한 현대중공업지주 지분율은 91.1%에서 74.1%로 낮아졌다. 아람코가 향후 콜옵션을 행사하면 지분율은 71%대로 떨어진다. 아람코는 현대오일뱅크의 2대 주주에 올랐다.
아람코는 이번 지분 취득을 계기로 현대오일뱅크 이사회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아람코는 에쓰오일 지분도 63% 보유하고 있다. 국내 3·4위 정유회사 경영에 모두 참여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