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지주, 아람코에 현대오일뱅크 지분 17% 매각

2019-04-16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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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지주가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에 현대오일뱅크 지분 17%를 매각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자회사 현대오일뱅크의 지분 17%를 1조3749억원에 아람코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처분일자는 이날이며 계약 규모는 2018년 연결 자기자본의 13%에 해당한다.

당초 올해 1월 아람코와 계약 당시에는 현대중공업지주가 지분 19.9%를 매각하기로 했으나 17%만 팔고 나머지 2.9%에 관해서는 아람코가 주식매수청수권(콜옵션)을 보유하기로 했다.

이번 주식 매각으로 현대오일뱅크에 대한 현대중공업지주 지분율은 91.1%에서 74.1%로 낮아졌다. 아람코가 향후 콜옵션을 행사하면 지분율은 71%대로 떨어진다. 아람코는 현대오일뱅크의 2대 주주에 올랐다.

현대중공업지주와 아람코의 주식 거래는 상장 전 지분 투자(프리IPO)로 볼 수 있다. 프리IPO란 정식 기업공개(IPO)를 하기 전에 미리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유치하는 것을 말한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부터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아람코는 이번 지분 취득을 계기로 현대오일뱅크 이사회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아람코는 에쓰오일 지분도 63% 보유하고 있다. 국내 3·4위 정유회사 경영에 모두 참여하게 됐다.

[사진=현대오일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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