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가 14일 2024년 사장단 인사를 단행하며, 정기선 부회장이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미국 대선 이후 변화할 경영환경에 대응하고, 미래 성장동력 발굴과 함께 그룹의 친환경·디지털 혁신을 직접 챙길 예정이다.
HD현대는 이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정 수석부회장의 승진과 함께 조석 HD현대 일렉트릭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HD현대일렉트릭의 그룹 내 위상도 한층 강화됐다.
HD현대삼호 대표이사에는 김재을 HD현대중공업 조선사업대표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 내정됐다.
HD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에는 김영기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 내정됐다. 이날 발표된 대표이사 내정자들은 향후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정식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김재을 HD현대삼호 사장은 1965년생(59세)으로 한국해양대학교 항해학과를 졸업하고 현대중공업에서 설계와 생산을 두루 경험한 조선 전문가다. 현대중공업 기술본부장과 생산본부장을 거쳐 현재 HD현대중공업 조선사업대표를 맡고 있다.
송명준 HD현대오일뱅크 사장은 1969년생(55세)으로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현대중공업과 현대오일뱅크에서 재무와 사업기획을 담당하고 현재 HD현대 재무지원실장을 맡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 공동대표에 내정된 정임주 부사장은 1969년생(55세)으로 연세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했으며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에서 생산공정 및 기술 엔지니어로 근무했다. 현대케미칼 대표를 거쳐 현재 HD현대오일뱅크 안전생산본부장을 맡고 있다.
김영기 HD현대일렉트릭 사장은 1966년생(58세)으로 경희대학교를 졸업하고 텍사스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전력기기 연구소를 시작으로 제품개발, 영업, 생산 등을 두루 경험한 이 분야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HD현대 관계자는 "미국 대선 이후의 경영환경 변화,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한 국제정세의 변화, 유가 및 환율 변동 등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적극 대응해 나가기 위해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며 "올해 조선사업 부문은 안정적인 조업 물량확보와 공정안정으로 양호한 실적을 보였지만, 향후 미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 확대는 물론 초격차 기술 개발과 내재화를 통해 불황에도 철저히 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HD현대 건설기계 부문은 차세대 신모델 개발 완료, 울산 신공장 준공, 시너지 확보를 위한 조직개편 등 경영혁신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나갈 예정이다. 정유,.석유화학 부문은 정제마진 축소와 석유화학 시장 악화로 힘든 한 해를 보냈지만 새로운 경영진 선임으로 조직문화 혁신과 원가절감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등 다양한 경영개선 노력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HD현대 관계자는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한 정기선 부회장은 이러한 그룹의 주요 핵심 과제들을 직접 챙기고,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 발굴과 친환경 및 디지털 기술 혁신, 새로운 기업문화 확산 등을 주도해 나가는데 더욱 주력할 것"이라며 "사장단 인사에 이어 조만간 후속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