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11시 30분쯤 상주인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과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참석한 가운데 한 시간가량 입관식이 열렸다.
해외에서 마지막을 맞은 고인을 국내까지 모시고와 장례식 2일째를 맞은 유족들은 강행군 속에도 침통함이 얼굴에 그대로 묻어났다.
이들을 위로하기 위한 재계와 정계의 조문객은 이날도 줄을 이었다.
4대 그룹 수장 중 최태원 SK 회장에 이어 두 번째다. 그러나 이 부회장은 조문이 끝난 뒤 고인과의 관계 등에 대한 취재진에 질문에는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았다.
최 회장은 앞서 장례식 첫날인 12일 조 회장의 빈소를 찾아 "존경하는 재계의 큰 어른을 또 한 분 잃은 것 같다"며 애도의 뜻을 밝혔다.
이 부회장에 이어 재계 주요 인사 중 두 번째로 조 회장의 빈소에 이날 오전 10시35분 방문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침통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김 회장은 약 5분간 이어진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고인과 관련, "안타까울 뿐"이라고 심경을 표했다.
정계 관계자들도 일찍부터 조 회장의 빈소를 찾아 유족에 마음을 전했다. 이날 오전 10시쯤에는 김현철 사단법인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가 빈소를 방문했다. 그는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이다.
10여분간 조문을 마치고 나온 김 이사는 "사실 저희 부친과 조 회장님의 선친 조중훈 창업회장하고 아주 절친하다"며 "저는 조 회장님과 개인적으로 친분이 상당히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로서도 (조 회장님이) 참 이렇게 허무하게 가실줄 생각도 못했다”며 “너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심정을 전했다.
한편 조 회장의 장례식은 16일까지 5일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16일 오전 6시로 장지는 경기 용인 하갈동 신갈 선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