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친환경에 끌려서 e-페달에 반하는 전기차…닛산리프

2019-04-10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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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거리 연장 기능 e-페달, 운전하는 재미도 더해

-아쉬운 주행거리는 숙제…1회 충전으로 231km

닛산이 2세대 전기차(EV) '리프(LEAF)에 'e-페달'이라는 날개를 달았다. e-페달은 에너지를 비축해 주행거리를 연장하기 위해 적용됐지만 운전하는 '재미'도 더한다. 

최근 리프를 서울 테헤란로에서 양평군 일대 약 100㎞코스에 걸쳐 시승했다. 푸른색 스티칭을 곳곳에 입은 2세대 리프는 나뭇잎을 의미하는 이름처럼 '친환경'이라는 인상이 먼저다.

2010년 출시 이후 닛산 리프는 글로벌 누적 판매량 40만대로 전세계 전기차 판매 1위를 기록한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2010년 출시 이후 단 한 건의 배터리 관련 사고도 나지 않았을 만큼 안전성과 내구성을 입증받고 있다.

이번 2세대 리프는 브레이크와 액셀 기능이 하나로 적용된 e-페달이 적용됐다. e-페달은 특히 막히는 구간이 많은 도심에서 유용하게 사용된다. 단지 '운전하는 것'을 넘어 운전자가 차량을 '다루는 느낌'을 준다. 정체 구간에서 운전 피로도 낮춰줬다. e-페달은 회생제동 전용 페달로, 브레이크 사용량을 80~90%까지 줄여 주행 거리를 연장시킨다. 현재 판매되는 리프의 주행거리는 231㎞지만, e-페달을 제대로 활용하면 주행거리는 300㎞까지 늘어난다.

2세대 리프는 높은 연비와 정숙성, 1세대에 비해 76% 증가한 40kWh의 배터리가 적용됐다. 전체적인 스펙은 전 모델보다 좋아졌다. 강력한 e-파워트레인 장착으로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32.6㎏.m를 발휘한다.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은 7.9초다.

내연기관차에서 경험해보지 못한 놀라운 정숙성 또한 장점이다. 속도를 내서 달려도 바람 소리처럼 ‘위잉’하고 스치는 전기모터음 이외 거슬리는 소음은 없었다. 

디자인은 전체적으로 날렵한 외관과 중심의 V 형태 가니시와 푸른색 패널 적용을 통해 친환경차의 정체성을 강조한다. 후면 디자인은 스포티한 해치백과 날렵한 느낌의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를 적용해 색다른 인상을 준다. 실내 곳곳에 적용된 푸른색상은 청량감을 준다. 9인치의 디스플레이는 시원스러운 느낌을 줬다. 운전석뿐만 아닌 조수석에서도 컨트롤이 가능할 정도의 크기와 위치도 만족스러웠다.

다만 아쉬운 점은 역시 전기차의 한계인 주행거리다. 전체적으로 도심운전에 초점을 맞춘 인상이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40㎾h급으로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는 231㎞다. 그나마 1세대 대비 76% 늘어난 수치다.

S와 SL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되는 2세대 리프의 판매 가격은 4190만~4900만원이다. 정부 보조금(900만원)과 지방자치단체 보조금(450만~1000만원)을 받으면 2000만원대부터 구입할 수 있다.
 

닛산 리프 [사진 = 김해원 기자 ]

닛산 리프 [사진 = 김해원 기자 ]

닛산 리프 [사진 = 김해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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