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재생에너지 비전 엿본 '서해안 윈드팜'…26만MWh 전력 생산

2019-04-07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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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140MW급 영광풍력 발전단지 준공으로 정부 재생에너지 확대 탄력

"우리 자연이 훼손되지 않도록 부작용을 없애면서 재생에너지 확대를 세심하게 추진하겠다. 특히 영광풍력 발전단지가 여러분께 입증한 바와 같이 주민과 지역에 함께 이익을 제공하고 이익을 나누는 발전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4일 전남 영광군 염산면 영광풍력 발전단지 준공식에서 재생에너지에 대한 중요성을 이같이 강조했다.

영광풍력발전단지는 3단계로 추진된 국내 최대 규모 풍력발전단지인 '서해안 윈드팜(Wind Farm)' 마지막 단계다. '탈(脫)원전·재생에너지 확대' 중심 에너지전환정책을 추진하는 문재인 정부 비전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지역인 셈이다.

세계는 재생에너지를 기후변화에 대응할 가장 유효한 수단으로 보고 투자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이에 우리 정부는 재생에너지 비중을 2030년까지 20%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이 총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전체 국가 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은 25%에 달했으나 우리 재생에너지 비중은 7.6%로 OECD 국가 중 꼴찌에서 두번째"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재생에너지 비중을 2030년까지 20%로 확대할 것"이라며 "다행히 작년 한해 새로운 태양광 설치량이 국내 처음으로 2GW를 넘었다. 재생에너지 전체 설치 규모도 재작년보다 45% 늘었다"고 강조했다.

서해안 윈드팜은 연간 약 7만2000가구가 사용 가능한 26만MWh(메가와트시) 전력 생산이 가능하며 11만1000t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줄일 수 있다. 소나무 4000만 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다.

2014년 2월 1단계 호남풍력(20MW), 2015년 5월 2단계 백수풍력(40MW)에 이어 79.6㎿ 규모의 영광풍력 준공으로 완성됐다.

영광풍력은 총 2597억원 사업비가 투입돼 육상풍력 20기 45.1㎿, 해상풍력 15기 34.5㎿ 등 총 35기 풍력발전기로 이뤄졌다.

특히 영광풍력은 벼농사와 친환경 에너지를 동시에 생산하는 미래지향적 상생 모델로 농가 수익 확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또한 발전소 건설 및 운영인력을 지역인재로 채용하고 건설공사 시공업체를 지역기업으로 활용하는 등 지역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이 총리는 "이곳 풍력발전단지는 영광에 새로운 활력과 희망을 줄 것"이라며 "이곳의 수익 가운데 일부는 지역발전과 주민 복리에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풍력발전단지가 지역과 상생하며 주민과 함께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 4일 전남 영광군 백수읍 영광풍력 발전단지에서 열린 준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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