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직원 3년간 6000명 감소…비대면거래 확대 영향

모바일 등을 활용한 비대면 거래 비중이 늘면서 은행의 직원 수가 최근 3년간 6000명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각 은행의 사업보고서를 보면 국민·신한·우리·하나·SC·한국씨티은행 등 6개 시중은행 직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6만8667명으로 3년 전(7만4620명)에 비해 5953명(8.0%) 줄었다.

기간제를 제외한 정규·무기계약직 등만 따로 보면 같은 기간 7만1791명에서 6만4772명으로 7019명 줄었다. 은행 측은 최근 희망퇴직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이 2765명으로 직원 감소가 가장 많았고 하나은행(2054명), 신한은행(654명), 우리은행(461명)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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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6개 은행의 기간제 직원은 2829명에서 3895명으로 같은 기간 1066명 늘었다.

[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직원 수는 줄었지만 평균 급여 수준은 빠르게 상승했다.

6개 은행 직원의 연평균 급여는 2015년 8200만원에서 지난해 9300만원으로 1100만원(13.6%) 증가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같은 기간 가계(전국·2인 이상·4분기 기준) 근로소득 증가 폭(7.6%)의 두 배다.

은행별로는 신한·우리은행이 1400만원씩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고 하나은행(900만원), 국민은행(8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은행권은 희망퇴직에 따른 퇴직급여 증가가 평균 급여 상승에 주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