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과천시는 공동주택 공시가격을 하향 조정해야 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에 제출했다고 4일 밝혔다.
과천시는 지난달 국토부가 발표한 '2019년도 공동주택 공시가격'에서 전년 대비 가격 변동률이 23.41%로 전국 시·군·구에서 가장 높게 올랐다. 재건축 아파트 분양과 갈현동 지식정보타운 개발에 대한 기대감 등이 공시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과천시는 지난달 말 기준 발표된 한국감정원의 주택가격 동향조사를 인용해 과천지역 내 재건축 (예정)단지 아파트 가격이 2018년 대비 1.94% 하락했다고 강조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 내 공동주택 공시가액을 전국 평균(5.32%)보다 높은 23.41% 인상하는 것은 소유자의 눈높이와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23.41%의 인상률은 공동주택 실거래가격 인상률(14%)을 크게 상회하는 데다 개별주택가격 인상률(10.7%)과도 격차가 크다.
류신환 과천시 세무과장은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인상되면 보유세, 지역 건강보험료 등이 줄줄이 인상돼 연금 생활자와 고령 인구가 많은 과천 인구의 특성상 생활자금 추가 지출로 가계 부담을 커질 수 있다"며 "현실성 있는 조정을 통해 시민 생활 안정을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