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치러진 4·3 보궐선거 전체 선거구 잠정투표율은 48.0%로 집계됐다. 이 같은 투표율은 2017년 4·12 재보궐선거 당시 같은 시각 투표율 24.2%보다 23.8%포인트 높은 수치다.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경상남도 잠정투표율은 51.2%(17만3813명)로 더 높았다. 특히 선거구별로 창원성산과 통영·고성이 동일하게 51.2%를 나타냈다.
2000년 이후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투표율이 50%를 넘은 것은 지난 2017년 4·12 재보선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당시 경북 상주·의성·군위·청송 1곳의 국회의원 재선거 투표율은 53.9%였다.
특히 창원성산은 선거 막바지에 벌어진 자유한국당 경기장 유세 사건으로 언론과 유권자 관심을 받기도 했다.
때문에 이번 높은 투표율은 한국당을 중심으로 한 논란이 정의당 측 후보 지지층을 불러낸 결과라는 분석과 함께, 극심해진 지역경제 악화 등으로 정책변화를 필요로 하는 요구가 반영됐다는 해석도 있다.
결국 이번 투표율은 1년 남은 21대 총선 주요 승부처인 경남에서 승패를 가름하는 척도가 될 수도 있다. 여야는 경남 민심을 짐작할 수 있는 이번 선거에서 고지 선점을 위해 치열한 선거전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