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2일(현지시간) 올해 대부분의 국가가 경기둔화를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미국 상공회의소 연설에서 라가르드 총재는 최근 몇 개월 간의 무역긴장의 상승, 영국의 EU이탈(브렉시트), 중앙은행의 긴축정책 등이 세계경제의 성장 동력을 약화시켰다고 지적했다.
이날 라가르드 총재는 "2년 전에는 세계 경제의 75%가 함께 성장했지만, 올해 글로벌 경제의 약 70%의 성장이 둔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라가르드 총재는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중단 등을 언급하면서 단기간 내 경기침체가 발생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무역전쟁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도 재차 강조했다. 리가르드 총재는 "무역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이들은 없다"면서 "무역장벽을 낮추고 글로벌 무역 시스템을 현대화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라가르드 총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도 세계 경제가 성장 동력을 잃고 있으며, 미국도 더 이상 경기 둔화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