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에이미 라포스(43)는 1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하트포드커런트를 통해 2009년 한 정치 모금행사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할 때 바이든과 마주한 경험을 털어놓았다. 라포스는 “바이든이 내 목을 잡아끌더니 코를 비볐다”며 “나를 끌어당길 때 입을 맞추려는 건 줄 알았다”고 말했다. 라포스는 “성적인 행동은 아니었다”면서도 불편함을 느꼈다고 했다.
주요 외신들은 바이든이 "미투 스캔들"에 휘말렸다면서 앞으로 미칠 파장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주에도 민주당 네바다주 부지사 후보였던 루시 플로레스는 2014년 유세장에서 바이든이 “어깨를 주무르고 머리카락 냄새를 맡고 뒤통수에 입을 맞춰 불쾌했다"고 밝히며 바이든의 '미투' 논란을 촉발했다.
바이든은 지난달 31일 직접 성명을 내고 “단 한 번도 부적절하게 행동했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만약 내가 그랬다는 얘기가 있다면 그 얘기에 진지하게 귀를 기울이겠다. 하지만 결코 저의가 있던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바이든은 과거에도 신체접촉을 자주 하는 ‘친밀한’ 캠페인 스타일로 잘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지난 수년 동안 ‘미투 운동’과 함께 성추행을 바라보는 여성들의 의식과 민감도가 높아지면서 그의 과거 행동은 그의 대선 출마 검토와 함께 새롭게 검증대에 올랐다.
바이든 측근들은 바이든을 변호했다. 마티 월쉬 보스턴 시장은 1일 매스라이브닷컴 인터뷰에서 바이든은 “무척 감성적인 사람”이라면서 “바이든은 이미 성명을 통해 여성과 여성의 권리를 존중한다는 점을 분명하게 밝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