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보선] 선거 전 마지막 주말…여야 유세 절정

2019-03-31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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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당 지도부, 경남 선거지역 곳곳서 집중·게릴라 유세…정의당, 48시간 비상체제 돌입키로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사흘 앞둔 31일 여야 후보 간 유세전이 절정에 달했다.

전날까지 이틀 동안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역대 재보선 중 가장 높은 14.37%의 투표율이 기록된 가운데, 여야 지도부는 선거가 열리는 경남 창원성산과 통영·고성에 집결해 막판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더불어민주당은 통영·고성에 출마한 양문석 후보 유세에 대대적으로 지원했다. 이날 홍영표 원내대표 외에도 현역 국회의원 35명이 통영·고성에서 집중유세와 게릴라 유세를 통해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이들은 정부·여당으로서 침체한 지역경제를 책임지고 살려내겠다고 한목소리로 약속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멈춰있는 성동조선 부지에 1만명의 노동자가 만들어내는 기계 소리가 울려 퍼지도록 하겠다”며 “퇴근 후 가족과 장 보러 온 파란 점퍼의 노동자들로 붐비는 통영의 시장을 다시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은 창원성산 강기윤 후보와 통영·고성 정점식 후보의 지원 유세에 열을 올렸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지난 21일 공식 선거운동 개시 후 줄곧 경남에 머무르면서 밑바닥 표심 다지기에 전력을 다해왔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때문에 지역경제가 나빠졌다는 인식이 현지 유권자들 사이에 팽배한 상황에서 상대 당 여영국 후보의 탈원전 옹호 입장을 겨냥했다.

이날 창원 경남도당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창원경제가 어려워진 가장 큰 이유는 탈원전 정책 때문”이라며 “신한울 3·4호기 공사가 막혀 두산중공업이 휘청거리고 285개 원전 협력업체들이 문을 닫을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신한울 3·4호기 공사 재개 없이는 창원경제에 미래가 없다는 각오로 한국당이 먼저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겠다”며 “여당 얘기대로 돈을 대줘서 창원경제를 살려낼 수 있었다면 벌써 살아났을 것”이라고 밝혔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이날 창원에서 제29회 3·15 마라톤대회에 참석한 뒤 양곡교회 예배에 들러 집중 유세를 하며 이재환 후보에 힘을 보탰다.

정의당 지도부는 창원성산에서 비상회의를 열었다.

민주당과 정의당이 선거 승리를 위해 똘똘 뭉쳤지만, 민중당과 단일화를 이루지 못했고 한국당이 바짝 추격해오고 있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내부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권영길·강기갑·천영세 등 민주노동당 대표를 지낸 원로들이 나란히 창원을 방문해 여영국 후보 지지 선언을 한 데에도 이런 판단이 있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정미 대표는 이날 비상회의에서 “여론조사 공표 금지 이후 보수의 표는 강하게 결집하고 민주진보의 표는 느슨하게 이완되고 있다”면서 “선거까지 비상체제에 돌입할 것이다. 잠도 쉼도 미뤄두고 절박함과 사명감을 갖고 뛰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경남에서 황교안 대표가 한국프로축구연맹 지침을 어기고 경남FC와 대구FC 경기가 열린 창원축구센터 경기장 안에서 유세를 한 것이 논란을 일으켰다. 일제히 다른 정당들은 황 대표의 행동을 비판하고 사과를 요구했다.
 

각 정당 대표가 29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사거리를 찾아 4·3 보궐선거 같은 당 후보 혹은 단일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대한애국당 조원진 대표[사진=연합뉴스]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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