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 상장사' 기부금 8146억원…3년째 꾸준히 감소

2019-03-31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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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LG, 롯데 등 7개 그룹 기부금 줄고 현대차, SK, 농협 늘고

10대 그룹 기부금 줄었지만 영업익 120.7% 증가

10대 그룹 상장사의 기부금이 최근 3년간 꾸준히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재벌닷컴'이 자산 상위 10대 그룹 계열 95개 상장사의 별도 감사보고서에서 영업외손익 항목 내 기부금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이들 업체의 기부금은 총 8146억원이었다.

10대 그룹 기부금은 최순실이 설립을 주도한 미르·K 스포츠재단에 기업들이 대규모 출연금을 낸 2015년에는 1조4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국정농단 사태 이후인 2016년 9632억원, 2017년 8382억원으로 매년 감소했다.

그룹별로 보면 2015년과 비교해 삼성, LG, 롯데, 포스코, GS, 한화, 현대중공업 등 7개 그룹의 기부금이 줄어들었다. 반면 현대차, SK, 농협 3개 그룹의 기부금은 늘었다.

삼성그룹은 2015년 5324억원에서 2016년 4703억원, 2017년 3031억원, 지난해 2911억원으로 3년간 45.3%나 줄어들었다. LG그룹 상장사의 기부금은 지난해 470억원으로 2015년 516억원보다 9.0% 감소했다. 

반면, SK그룹 상장사의 기부금은 같은 기간 1456억원에서 2042억원으로 40.2% 늘었다. 같은 기간 현대차그룹도 1123억원에서 1444억원으로 28.6% 늘었다.

기부금은 줄었지만 10대 그룹 상장사의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2015년 42조 8273억원에서 지난해 94조 5057억원으로 120.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삼성그룹의 영업이익은 13조5247억원에서 50조4370억원으로 272.9% 늘었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 = 연합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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