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동방] 이번주 주요 금융지주사와 은행들의 정기 주주총회가 일제히 열려 관심을 모았다.
신임 은행장들은 경영 청사진으로 '혁신성장'을 주문했고, 디지털 인재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또 케이뱅크, 카카오뱅크에 이은 제3 인터넷은행 운영권을 놓고 키움 컨소시엄과 토스 컨소시엄이 각각 출사표를 던졌다.
지성규 신임 하나은행장은 "디지털 혁신성장에 시동을 걸겠다"고 밝힌 바 있다. 26일 취임한 진옥동 신한은행장 역시 경영 키워드로 '디지털'을 강조했다. 그는 "IT인재를 선발해 영업점에 배치하고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하고 '디지털 신한'으로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우리은행은 비은행 부문 확장과 금융소외계층을 위한 지속적인 지원 등을 결의했다.
손태승 우리은행장은 "올해부터 은행이 아닌 금융그룹으로서 새로운 역사를 시작했다"며 "향후 인수·합병(M&A)을 통해 비은행 부문을 강화겠다"고 밝혔다.
KB금융지주 주총에선 낮은 주가에 대한 주주들의 성토가 쏟아졌다. 지난 한 해 KB금융 주가는 35%가량 하락했고, 경쟁사보다 저조했다는 지적이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시장에 안도감을 주기 위해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더 보완하고, 전략적 M&A를 과감히 실행하겠다"고 약속했다.
간편송금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주도하는 토스뱅크 컨소시엄은 '금융업자 지위'의 인정 여부가 관건이다. 키움뱅크 컨소시엄은 인터넷은행 인가 요건 중 핵심인 '혁신성'을 충족할지 주목된다.
그러니 두 회사는 "충분한 자격을 갖췄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금융위는 회사별 공적자료 등을 통해 자격 요건을 면밀히 심사할 방침이다. 5월 중 예비인가 결과가 나오고, 추후 최종 인가를 받으면 내년 중 제3 인터넷은행이 본격 출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