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은 지난 25일 손태승 회장이 자사주 5000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매입은 지주회사체제 전환 이후 M&A를 통한 비은행 부문 확대 등으로 기업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는 확신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지난 22일 우리금융지주 보유 주식 블록세일(시간외 대량매매방식) 성공으로 그간 주가 상승의 걸림돌이었던 오버행 이슈를 완전히 해소했고, 외국인 중장기 투자자 비율도 확대됐다. 그러나 글로벌 증시 하락 영향에 따라 연이틀 시장이 과도한 반응을 보이자 주가부양의지를 다시 한 번 피력한 셈이다.
앞서 지난 22일에는 지성규 하나은행장이 취임 직후 하나금융지주 주식 4000주를 매입했다.
향후 실적에 대한 자신감과 책임경영에 의한 주가부양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경기 둔화 등에 대한 우려로 인해 하나금융지주의 주식이 내재가치에 비해 저평가 되었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경영 상황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은 회사의 주식이 자산 및 실적 대비 시장에서 낮게 평가되고 있다는 반증"이라며 "그룹 경영실적에 대한 자신감과 주가부양 및 주주친화정책 의지를 대내외에 표명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