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메이저리그 개막을 앞두고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미국 현지 평가가 달라지고 있다. 시범경기에서 식을 줄 모르고 터지고 있는 홈런이 강렬한 인상을 남긴 덕분이다. 7호포를 터뜨린 강정호는 시범경기 홈런왕 타이틀도 눈앞이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닷컴은 24일(한국시간) 30개 구단의 ‘잘 알려지지 않은 핵심 선수’를 소개하면서 피츠버그에서는 강정호를 꼽았다.
MLB닷컴은 “강정호는 3년 전 최고의 기량을 보여줬던 선수”라며 “올해 시범경기에서 예전의 몸 상태로 돌아와 3루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매체는 “피츠버그 구단 관계자들은 강정호를 ‘와일드카드’로 부르고 있지만, 강정호는 스스로 자신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지워내고 있다”라고 전했다.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초부터 스프링캠프 직전까지 미국 캘리포니아 웨스트레이크 빌리지에 있는 라이브 애슬레틱스 트레이닝센터에서 몸을 만들었다.
강정호는 일주일 중 나흘 동안 라이브 애슬레틱스에서 훈련하며 식이요법으로 지방을 태우고 근육량을 늘렸다. 레이 센터장은 “나를 포함한 트레이닝센터 직원들은 강정호가 스프링캠프로 떠나기 전 그의 몸 상태를 알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강정호도 그에게 “몸이 정말 강해졌다는 것을 느낀다”고 만족했다.
강정호는 2년의 공백을 없애기 위해 올 시즌을 앞두고 최상의 몸을 만든 것이다. 피츠버그 닐 헌팅턴 단장과 클린트 허들 감독도 강정호의 몸 상태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토드 톰치크 의무팀장도 “강정호는 스프링캠프 개막 전 신체검사에서 복귀 전 몸 상태를 뛰어넘었다”라고 극찬했다.
강정호는 준비된 선수였다. 그 결과물은 시범경기에서 폭발했다. 강정호는 25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시범경기에서 7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6개)를 따돌리고 시범경기 홈런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시범경기 타율도 0.231에서 0.238(42타수 10안타)로 상승했고, 장타율 0.786을 포함한 OPS는 1.090으로 치솟았다. 안정적인 수비까지 합격점을 받은 강정호는 복귀 시즌 주전 자리를 확실히 굳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