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발당 15억원 '천궁', '단순 정비 실수'로 공중분해

2019-03-21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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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정비요원 실수 탓 송구하다"

춘천의 모 공군부대에서 발생한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의 오발 사고가 정비과실로 21일 확인됐다.

공군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10시 38분께 연간 계획정비 일정에 따라 천궁 유도탄의 발사대 기능을 점검하던 중 발생했다.

이 같은 사실은 공군작전사령부와 국방과학연구소, 제조사인 LIG넥스원, 국방기술품질원 등이 참여하는 민관군 합동조사단 조사 결과에서 드러났다.

조사단은 "해당 정비작업 시에는 유도탄에 연결된 작전용 케이블을 분리하고 시험용 케이블을 연결한 후 점검을 실시해야 하는데 정비요원 간 의사소통이 명확하게 이뤄지지 않아 작전용 케이블이 분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발사대 기능 점검을 수행하다 사고가 났다"고 밝혔다.

공군은 이번 사고와 관련된 인원들은 규정에 따라 문책위원회에 회부할 방침이다.

한편, '한국형 패트리엇' 미사일로 불리는 천궁은 최대 사거리가 40㎞에 달한다. 1개 발사대당 8기의 유도탄을 탑재해 하나의 발사대에서 수초 간의 짧은 간격으로 단발, 연발 사격을 할 수 있다.

천궁은 한발 가격이 약 15억원에 달한다.

 

적 항공기 격추용 중거리 지대공유도 무기 '천궁(天弓)' 1발이 정비작업 중 비정상적으로 발사돼 공중 폭발한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사진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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