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상조공제조합(한상공) 신임 이사장 선출안이 20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개최된 정기총회에서 부결됐다. 당초 예정된 시간을 넘겨 총회를 진행하는 등 격론을 벌였지만, 과반 이상의 조합사가 반대표를 던지면서 신임 이사장을 선출하지 못했다.
이날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가 추천한 후보는 한국소비자원 상임이사까지 역임한 인물이었지만, 외부 인사에 대한 거부감이 드러나면서 선임안이 최종 부결됐다.
총회에 참석한 한 상조업체 대표는 “외부에서 온 분들은 상조업계를 잘 알지도 못하고, 헌신한다는 생각보다는 거쳐가는 자리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부정적 인식을 드러냈다.
이번 선임안이 부결되면서 작년 12월부터 3개월 넘게 지속된 이사장 부재가 더 길어지게 됐다. 현재는 오준오 보람상조 대표가 이사장 직무대행을 수행하고 있다.
한상공 관계자는 “이사장 선임 안건이 부결됐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 임추위를 다시 꾸려 추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