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약 3년 만에 신규 원전 건설에 나선다. 시장은 중국이 원전 건설에 속도를 내며 중장기적으로 중국이 신규 원전 건설에 6000억 위안(약 101조원)을 투자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중국 생태환경부는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6월부터 광둥(廣東)성 타이핑링(太平嶺) 원전 1,2호기, 그리고 푸젠(福建)성 장저우(漳州) 원전 1,2호기 착공에 돌입한다고 발표했다. 생태환경부는 지난 18일까지 해당 원전 건설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가 끝났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를 위해 중국은 타이핑링 원전 2기, 장저우 원전 2기, 각각 400억 위안씩, 모두 800억 위안을 투입할 계획이다. 여기엔 3세대 원전 기술을 국산화한 '화룽(華龍)1호'가 도입되며, 용량은 각각 100만kW급이다.
생태환경부는 안전이 보장된다는 전제 아래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원전 건설을 추진하는 게 중국 에너지 건설의 중요한 정책이라며 에너지 소비 대응 및 구조조정을 위해서도 원전 건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친환경 에너지 위주로 에너지 소비구조 전환을 모색 중인 중국으로선 친환경 에너지 원전 개발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생태환경부에 따르면 100만kW급 원전 2기를 가동하면 이산화탄소 1200만톤, 먼저 700톤, 이산화유황 2500톤, 질소산화물 1만5000톤을 줄이는 효과를 낳는다.
시장은 중장기적으로 중국이 신규 원전 건설에 6000억 위안을 투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중국이 가동 중인 원전은 모두 45기로, 미국, 프랑스에 이은 세계 3위다. 중국 정부가 앞서 발표한 원전중장기발전규획에 따르면 중국은 오는 2020년까지 원전 발전용량을 5800만kW, 건설용량을 3000만kW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중국 국가에너지국에 따르면 지난 1월말 기준 중국 전체 발전용량이 4590만kW, 건설용량이 1218만kW로, 2020년 목표치와 약 3000만kW 차이가 난다. 다시 말해서 목표치 달성을 위해서 중장기적으로 100만kW급 원전 30기를 추가로 더 지어야 한다는 뜻이다. 1기 짓는데 200억 위안이라치면, 30기를 짓는데 모두 6000억 위안이 투자될 것이란 얘기다.
한편 중국이 신규 원전건설에 나선다는 소식은 이날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퉁화순에 따르면 이날 중국핵전이 2.94% 오른 것을 비롯해 원전관련주가 평균 2.1%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