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자리 넘보는 중국판 넷플릭스 ‘아이치이’

2019-03-19 14:42
  • 글자크기 설정

크리에이터 수익 창출 정책 공개... 쇼트클립 앱 시장 공략 박차

아이치이 [사진=인민망 캡쳐]

'중국판 넷플릭스'로 불리는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아이치이(愛奇藝)가 중국 간판 쇼트클립 애플리케이션(앱) 틱톡(중국명 더우인·抖音)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아이치이 계정 유저들이 영상을 공유해 수익창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정책을 발표하면서 쇼트클립 앱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 것이다.

19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아이치이가 자사 쇼트클립 채널을 운영하는 크리에이터들의 수익 창출 정책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유튜브처럼 플랫폼 자체 광고의 수익을 유저들과 분배하는 것이다.

공개된 정책에 따르면 크리에이터들은 아이치이와 광고 수익을 3대 7의 비율로 나눠 가진다. 1개 영상에 대한 광고수익이 최소 2~5위안(약 330~840원) 가량이니깐, 크리에이터들은 영상 1개당 0.6위안~1.5위안의 수익을 배분받게 되는 셈이다. 

아이치이는 공식 웨이보 계정을 통해 “이번 정책은 크리에이터들이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함으로써 아이치이를 콘텐츠 발전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시작했다”며 “아이치이 쇼트클립 플랫폼이 크게 성장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중국 최대 검색포털 바이두가 운영하는 아이치이는 최근 가장 뜨겁게 떠오르고 있는 동영상 플랫폼 업체다. 아이치이가 공개한 지난해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아이치이 영업이익은 250억 위안(약 4조17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 유료서비스 수익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2% 상승하고, 회원수도 3660만명 늘었다.

다만 업계에서는 아이치이가 세계적으로 주목을 끌고 있는 틱톡, 콰이(중국명, 콰이서우·快手)에 비해 젊은층을 공략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해왔다. 짧은 영상을 선호하는 10·20대에게 아이치이는 비교적 구식 동영상 플랫폼으로 여겨지기 때문.

따라서 이번에 아이치이가 공개한 수익 정책은 동영상 쇼트클립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위한 아이치이의 ‘필승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궁위(龚宇) 아이치이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는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가진 인터뷰에서 “아이치이는 2020년까지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블록버스터급 쇼트클립 앱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공 CEO는 “앞서 쇼트클립과 관련 다양한 시도를 했지만 큰 성과를 거두진 못했다”며 “더 많은 사용자를 끌어들여 2020년 이전에는 하루 1000만명 이상의 액티브 유저 수를 기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