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고는 우리아이 ‘수면장애’ 만3~5세에 치료해야 좋아

2019-03-15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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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수면학회‧대한수면연구학회 ‘‘2019 세계 수면의 날’ 맞아 홍보

아이가 수면무호흡증과 코골이 등 수면장애를 앓고 있다면 만3~5세에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어 보인다.

대한수면학회와 대한수면연구학회는 ‘2019 세계 수면의 날(World Sleep Day)’을 맞아 미디어 간담회와 사회적 관심을 위한 국민 홍보를 15일 진행했다.

수면장애는 소아‧청소년기에는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고, 정서적 불안 등의 증세를 유발한다. 노인의 경우 인지기능을 저하시키고 치매 발병률을 높여 삶의 질을 하락시킨다.

현재 전세계 인구 1억명이 수면장애를 앓고 있지만, 그 중 90%는 치료를 받지 않고 있다. 국내 환자도 점점 많아지고 있으나, 위중성에 대한 인식과 진단‧치료는 미흡한 수준이다.
 

김정호 서울의대 이비인후과 교수가 15일 더 플라자 호텔에서 개최된 ‘2019 세계 수면의 날(World Sleep Day)’ 미디어 간담회에 참석해 발표를 하고 있다. [황재희 기자, jhhwang@ajunews.com]

이날 미디어 간담회에 참석한 김정호 서울의대 이비인후과 교수는 소아 코골이 증상과 치료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며, “소아 코콜이 환자는 유병률이 10% 이상으로, 상당히 많다. 코를 골거나 수면무호흡증이 있다는 것은 아이들의 상기도를 막히게 하고, 입을 벌리고 자게끔 한다”고 말했다.

코를 곤다는 것은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기도 하지만, 이 같은 수면장애는 성장하는 아이의 얼굴형과 치아구조를 변형시킨다. 김 교수는 “실제로 원숭이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한 결과, 고르게 났던 이빨이 나중에는 심각하게 변형이 됐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소아가 수면장애가 있으면 집중력‧활동력이 저하되고, 성장호르몬 분비를 저하시켜 성장에 악영향을 준다.

치료법으로는 편도‧아데노이드 절제술이 있다. 아데노이드는 인두의 보호기관인 인두편도가 여러 가지 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으로, 아데노이드‧편도가 비대해 기도를 막으면 수면장애를 유발한다.

김 교수는 “대부분 아이의 편도선 등 성장은 3~4세에 다 이뤄지기 때문에 이때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며 “1~2년 미뤄서 수면장애를 앓다가 치료를 받는 것보다 미리 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편도는 12세까지 90% 성장이 이뤄지고 이후에 작아지기 때문에 일찍 치료를 받는 것을 권고했다. 12세 이후에는 편도가 작아지는데, 이때 수면장애가 사라지거나 증상이 감소할 수 있지만, 한창 성장기에 집중력‧성장 저하 등의 영향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학회는 기자간담회에 이어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서울역 부근 공원 ‘서울로 7017’에서 시민 대상 ‘수면의 날 걷기’행사를 진행한다.

학회 주요 임원진과 국내 수면질환 환자 케어 홈케어 서비스 관계자, 방송인 샘 해밍턴이 참여해 서울 현장을 거닐며 수면에 대한 오해와 진실 정보를 제공한다.

김지언 대한수면연구학회장과 윤인영 대한수면학회장은 “국내 수면장애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라며 “앞으로 두 학회는 수면장애 질환 위중성과 치료‧관리 중요성에 대해 독려하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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