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함께 13일 지방자치단체의 문화분야 공공서비스 공급 현황 파악 등을 위해 실시한 ‘2017년 지역문화실태조사’ 결과와 지역문화 종합지수를 발표하고 229개 자치단체 중 전북 전주시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군 지역 중에서는 경북 성주군이, 구 지역에서는 서울 종로구가 가장 높았다. ‘지역문화 종합지수’는 각 지표에 가점을 배정해 이를 수치로 환산한 것이다. 시에서는 전북 전주시, 경기 수원시, 경남 창원시, 충북 청주시, 제주 서귀포시, 경남 김해시, 경기 부천시, 충남 천안시, 강원 춘천시, 강원 원주시가 점수가 높았다.
군에서는 경북 성주군, 전남 강진군, 전북 완주군, 충남 부여군, 경남 산청군, 경북 울릉군, 경남 창녕군, 경북 청송군, 경남 고성군, 경북 고령군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2014년 기준 지역문화 종합지수와 비교할 때, 전북 전주시, 경기 수원시는 2회 연속 전국 종합지수 1, 2위를 차지했고, 서울 마포구, 서울 성북구, 제주 서귀포시, 경남 김해시는 새롭게 10위권 내로 진입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지역문화 종합지수에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는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위요소인 문화정책·자원 부문은 비수도권이 수도권에 비해 더 높았다. 문체부는 이같은 결과가 문화 분권을 중시한 정부의 정책기조와 지역문화에 관한 지자체의 관심 증대 때문으로 해석했다.
지난 조사와 마찬가지로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자립도에 따른 격차가 있었고 하위요소인 문화정책·자원 부문의 경우 2014년 기준 조사에 비해 격차가 완화됐다.
인구 1명당 문화‧관광‧체육‧문화재 포함 문화 관련 예산은 전국 평균 10만2100원이었다고 밝혔다.
이를 시‧군‧구 지역별로 보면 군이 18만2000원, 시가 9만2000원, 구가 1만8500원으로, 1인당 예산으로 보면 군 지역이 시 지역이나 구 지역에 비해 훨씬 많은 문화 관련 예산을 배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문화기반시설 중 장애인과 고령자 등을 위한 배리어프리(공적 기관이 건물이나 내부 시설물 등이 장애인이나 고령자가 사용하기에 불편함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일) 인증 시설은 2.08% 수준에 그쳤다.
인구에 대비한 문화 관련 예산과 기반시설은 군 지역이 우위를 보이는 데 비해 예술인과 문화예술 법인 및 단체는 여전히 도시 지역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예술 법인·단체 평균수를 시‧군‧구 지역별로 보면 도시지역인 구가 8.8개로 시 5.2개, 군 1.1개보다 많았다. 인구 만명당 등록예술인 수는 서울이 평균 23.3명으로 전국 평균인 6.6명을 상회했다.
이번 ‘지역문화실태조사’는 문화정책, 문화자원, 문화활동, 문화향유의 4대 분류에 28개의 문화지표를 적용해 진행했다. 조사 기준 연도는 2017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