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토에버는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코스피 시장 상장을 앞두고 개최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경영 전략을 발표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정보기술(IT) 기업 현대오토에버는 오는 28일 코스피 시장에 입성한다.
2000년 설립된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전문 IT서비스 기업이다. 완성차는 물론 건설, 처랑, 금융 등 다양한 산업군에 시스템통합(SI)와 시스템운영(SM) 사업과 컨설팅을 수행한다.
매출액은 지난 2014년~2017년 연평균 9.5%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매출 비중은 완성차 37%, 부품·철강 23%, 건설 11%, 금융 16% 등으로 계열 회사의 다각화돼 있다. 특히 얼마 전 5년간 45조원의 투자 계획을 발표한 현대자동차그룹의 핵심 파트너 역할을 수행하며 앞으로도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현수 현대오토에버 상무는 "그룹사의 IT 표준화와 통합사업(One-IT) 등을 통해 현대자동차그룹 내부의 역량을 결집해 사업 고도화를 수행하겠다"며 "이런 통합 역량을 바탕으로 IT 기술력 기반 플랫폼 서비스 기업으로 발전해 미래 변화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오토에버는 One-IT 사업을 핵심 전략으로 꼽았다. 이 사업은 각 기업마다 상이해 호환이 힘든 현 전산 시스템을 통합해, 그룹 표준에 맞춰 통합 플랫폼을 운영한다. 현대오토에버는 대형 그룹사 고객을 시작으로 올해 중소형 그룹사 고객, 2021년 국내외 협력사까지 그 적용대상을 확대해 효율성을 높이고 클라우드 등 신기술 적용을 통해 시너지를 키우는 한편 망 사용료 등을 통해 캡티브 마켓 기반의 안정적인 시장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플랫폼 서비스 기업으로의 변화를 위해, 스마트홈 시스템(HI-oT), 커넥티드카 보안서비스의 개발과 울산 공장에 스마트 팩토리를 시험 운영하는 등 현대자동차그룹 내 협업으로 사업영역의 폭을 넓히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스마트 모빌리티 플랫폼 구축을 통해 다양한 디바이스, 통신, 쇼핑, 인포테인먼트 등과 연결된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제공하고 더 나아가 지능형 교통체계(C-ITS)등과 연계된 스마트시티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해 현대자동차그룹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는 핵심 파트너로 거듭나겠다는 방침이다.
주식시장에 상장한 뒤에는 오픈 이노베이션과 인수합병(M&A)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미래 대응에 필요한 역량을 확충해나가기로 했다.
현대오토에버는 이달 13~14일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이후 19~20일 이틀간의 청약을 거쳐 28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공모 주식 수는 351만주, 희망 공모가 밴드는 4만원~4만4000원이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