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미세먼지 관련 발언. "태양광 한답시고 그나마 있는 숲들도 밀어버리고 있습니다." 태양광 시설 증가가 산림을 줄여 미세먼지를 늘렸다는 건 터무니없다. 2년 새 태양광 설치면적은 4배 이상 늘었지만 임목(林木)면적도 늘었다. ▷하지만 미세먼지가 태양광 발전 자체에 먹구름을 드리우는 건 사실이다. 일조량이 저하하는 데다 집광 패널의 먼지 청소와 필터 교체 등 손이 많아 가기 때문이다. ▷21세기의 이런 사정을 예측한 것인가, 노자는 화광동진(和光同塵)을 말했다. 햇빛은 누그러뜨리고 먼지와 동거한다. 태양이 사라진 부연 하늘, 꽁꽁 싸맨 마스크 밖을 떠도는 먼지의 공포. 물론 옛사람이 그걸 말한 건 아니다. 성인은 자신의 위대한 빛을 감추고 티끌 같은 대중과 함께 호흡한다는 리더십을 제안한 것이며, 기묘한 우연의 일치일 뿐.◀<國>
▶지난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미세먼지 관련 발언. "태양광 한답시고 그나마 있는 숲들도 밀어버리고 있습니다." 태양광 시설 증가가 산림을 줄여 미세먼지를 늘렸다는 건 터무니없다. 2년 새 태양광 설치면적은 4배 이상 늘었지만 임목(林木)면적도 늘었다. ▷하지만 미세먼지가 태양광 발전 자체에 먹구름을 드리우는 건 사실이다. 일조량이 저하하는 데다 집광 패널의 먼지 청소와 필터 교체 등 손이 많아 가기 때문이다. ▷21세기의 이런 사정을 예측한 것인가, 노자는 화광동진(和光同塵)을 말했다. 햇빛은 누그러뜨리고 먼지와 동거한다. 태양이 사라진 부연 하늘, 꽁꽁 싸맨 마스크 밖을 떠도는 먼지의 공포. 물론 옛사람이 그걸 말한 건 아니다. 성인은 자신의 위대한 빛을 감추고 티끌 같은 대중과 함께 호흡한다는 리더십을 제안한 것이며, 기묘한 우연의 일치일 뿐.◀<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