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이하 현지시간) 북한이 미사일 발사장을 복구하고 있는 게 사실일 경우 "매우 매우 실망스러울 것(very, very disappointed)"이라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미사일 발사장 복구가 사실인 지를 확인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면서도 만약 사실로 밝혀질 경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매우 실망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북한은 지난해 미국과의 협상이 시작될 당시 로켓 추진체를 위로 올리는 이동 구조물과 엔진시험대를 해체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최근 포착된 사진에는 추진체를 올리는 레일식 이동 건축물 등이 다시 조립되고 있다고 38노스는 보도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역시 이날 북한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에서 위성 사진 분석을 기반으로 북한이 서해 장거리 미사일 발사장 재건을 서두르고 있다고 전했다. CSIS의 분석은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틀 후인 지난 2일 촬영된 상업위성 사진을 토대로 진행된 것이다.
38노스는 동창리 발사장의 작업이 회담 전부터 시작됐다는 것을 고려해볼 때 회담 결렬에 따른 미사일 발사장 재건사업이라고 단정하기는 힘들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지난해 8월 이후 동창리 발사장의 활동이 중단됐던 것을 감안하면, 최근 움직임은 제재완화를 거부한 미국에 압박성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것이라고 CSIS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