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도내 농축식품의 순환체계 구축을 위해 추진한 먹거리 종합 전략 최종안이 도출됐다.
충남도는 6일 농협충남지역본부 대회의실에서 ‘충남도 먹거리종합전략(푸드플랜) 수립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발표된 푸드플랜은 지역에서 생산된 농축수산물을 유통부터 소비까지 순환체계를 구축하자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중소, 고령농의 안정적인 판로 기반을 확보하고, 결식아동과 독거노인 등 먹거리 약자의 인권증진도 고려하는 종합적인 먹거리 전략이다.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여년(2005∼2017년) 사이 1.5㏊ 미만 소농이 6.9% 늘었지만, 소득 격차는 오히려 벌어졌다.
실제 상위 20%와 하위 20% 간 격차는 11.3배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충남 농축산물 생산액은 10.1%만 관내에서 유통되면서 지역생산과 가공이 연계된 로컬푸드 소비 활성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가구 외식은 2016년 기준 남자(36%), 여자(20%)로 늘었지만 청소년(19∼29세)의 아침결식률은 56.9%에 달했다. 먹거리 취약계층은 도내 전체인구의 10.1%인 10만 2436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도는 생산의 지속가능성을 강화하고 먹거리 인권 증진을 위해 이날 발표된 먹거리종합전략을 토대로 연차별 실행계획을 추진할 방침이다.
우선, ‘충청남도 공공급식 지원조례’와 ‘충청남도 지역식품순환체계를 통한 도민 먹거리 인권보장 기본 조례’를 각각 제정할 예정이다.
또한 체계적인 실행을 위한 전담조직 및 먹거리 정책관 등을 검토해 추진하며, 시군 공공급식의 확대 및 로컬푸드 직거래 활성화를 위한 광역먹거리통합지원센터도 설립할 계획이다.
아울러 식생활교육체험관 조성을 통해 연령에 적합한 식생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양승조 지사는 “이미 유럽연합(EU) 등 140여개 국가에서 푸드플랜을 수립했다”며 “충남의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가 모든 도민의 식탁에 오를 수 있도록 확실한 지원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박병희 도 농림축산국장은 “먹거리종합전략인 푸드플랜은 지난해 2월 농식품의 푸드플랜 수립 선도지자체 공모에 광역자치단체로는 유일하게 선정돼 추진했다”며 “충남형 지역 푸드플랜 모델이 타 광역푸드플랜 성공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 먹거리종합전략 수립은 지난해 7월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시작으로 지역 농식품의 생산-가공-유통-소비-환경 실태 조사 및 직매장 통합생산자조직, 공공조리장 운영 등 실증연구를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진행했으며, 중간보고를 2회 진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