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가 5일(현지시간) 공개한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들'이라는 제목의 특집에 따르면 베이조스 CEO는 자산이 1310억 달러에 달해 2년 연속 최고 부호 자리에 올랐다. 2014년부터 4년간 1위였던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는 2위(965억 달러)에 머물렀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825억 달러)과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760억 달러)은 각각 3위와 4위에 올랐다. '자라'로 유명한 스페인 패션거물 아만시오 오르테가는 6위(627억 달러)를 차지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623억 달러·8위)와 래리 페이지 구글 공동창업자(508억 달러·10위) 등도 상위권에 랭크됐다.
킴 카다시안 웨스트의 동생이자 모델인 카일리 제너는 10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하면서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로 눈길을 끌었다. 마켓워치 등은 "제너는 자신의 이름을 딴 화장품 브랜드 카일리 코스메틱스 지분을 100% 갖고 있다"며 "'자수성가형' 억만장자"라고 설명했다.
한국에서는 65위에 오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169억 달러)을 비롯해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81억 달러·181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69억 달러·215위), 김정주 NXC 대표(65억 달러·244위 등 40명이 포브스 선정 억만장자 목록에 올랐다.
포브스는 올해 억만장자 수는 작년보다 55명 줄었다며 이들이 보유한 자산 합계(87조 달러)도 작년 대비 4000억 달러 감소했다고 밝혔다. 억만장자 수와 자산총액이 모두 줄어든 것은 최근 10년 사이 두 번째라고 포브스는 설명했다.
또 작년에 선정된 억만장자 중 11%의 보유자산이 10억 달러 미만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정보기술(IT) 관련주를 중심으로 최근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인 데다 중국 경제가 침체되면서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중국 억만장자는 작년 조사 대비 49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현지 언론인 CBS는 "상위 20위권에 오른 억만장자들의 전체 자산은 1조2000억 달러 규모"라며 "이는 작년 조사 때와 변함 없는 규모로 많은 규모가 집중돼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