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등 외신에 따르면 페리는 최근 뇌졸중으로 쓰러져 치료를 받아 오던 중 4일(현지시간) 영면에 들었다.
1966년 미국 오하이오 주 맨즈필드에서 태어난 페리는 1988년 TV 드라마 출연을 계기로 뉴욕으로 옮겨와 본격적인 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드라마 '비버리힐즈 아이들'에서 주인공을 맡아 스타덤에 올랐지만 그 전까지는 크게 주목 받지는 못했다. 페리는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첫 드라마에 출연하기 전까지 256번의 오디션을 치렀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당시 딜런 역을 맡아 큰 인기를 끌면서 2000명 정도가 올 것으로 예상됐던 사인회에 1만명의 팬들이 몰려 부상자가 발생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1990년부터 10년간 시리즈로 방송된 '비버리힐즈의 아이들'은 한국에서도 방영돼 인기를 얻었다.
페리는 2017년 미국 드라마 '리버데일'을 비롯해 다수의 영화에 출연하는 등 최근까지 왕성한 활동을 이어나갔다. 그러나 오는 7월 개봉 예정인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는 페리의 유작이 됐다.
투병 소식이 알려지면서 쾌유를 빌던 팬들은 갑작스런 별세 소식에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추모 물결을 이어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