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한 한인 승객 9살 상대로 난동…하와이 항공기 회항·FBI 체포

2019-03-01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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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사진=연합뉴스]

술에 취한 한국인 승객이 하와이에서 출발해 인천으로 향하던 항공기에서 난동을 부려 긴급 회항했다.

USA투데이와 스타 어드버타이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오후 1시쯤 호놀룰루 공항을 출발해 인천으로 향하던 하와이안 항공 HA459편에 탑승한 40대 한국인 남성이 술에 취해 옆자리 9살 소년의 어깨에 발을 올리고 이를 말리는 승무원에게 소리를 지르는 등 소란을 피웠다. 탑승객들은 이 남성이 위스키 한 병을 비우는 것을 봤다고 증언했다.

기내에서 난동을 부린다는 보고를 받은 기장은 이륙 4시간 만에 긴급 회항을 결정하고 호놀룰루 공항으로 향했다. 이 항공기에는 263명의 승객과 승무원 13명이 탑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곡기 승무원들이 일부 승객과 함께 남성을 제압하고 수갑을 채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호놀룰루 공항에서 기다리던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돼 구치소로 이송됐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 남성은 지난달 25일 하와이 입국 시 서류 미비와 전과 기록으로 미국 관세국경보호국(CBP)에 입국을 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행 다음 비행기가 출발하는 27일까지 호놀룰루 연방 구치소에 억류됐다.

한편, 연방수사국에 체포된 이 남성은 재판에 넘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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