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방문한 르노그룹 부회장 “생산비용 오르면 경쟁력 잃는다” 당부

2019-02-22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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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공장 임직원의 협력과 조속한 임단협 해결 방안 모색 당부

호세 빈센트 드 로스 모조스 르노그룹 부회장이 지난 21일 르노삼성 부산공장을 방문해 생산현장을 점검하고 있다.[사진=르노삼성 제공]



“그 동안 부산공장은 생산비용은 높지만 생산성 또한 높았기에 유지될 수 있었다. 그러나 여기서 부산공장의 생산비용이 더 올라간다면 미래 차종 및 생산 물량 배정 경쟁에서 부산공장은 경쟁력을 상실할 것이다”

르노 그룹의 제조·공급 총괄을 맡고 있는 호세 빈센트 드 로스 모조스 부회장이 지난 21일 르노삼성 부산공장을 방문해 이같이 밝혔다.

22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드 로스 모조스 부회장은 지난 21일 부산공장을 방문해, 생산 현장을 점검하고 임직원들과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 드 로스 모조스 부회장은 20일 방한해 21일 오전 8시부터 약 10시간 가량 부산공장에 머물며 생산 현장의 주요 사항들을 점검했다. 특히 부산공장 내 조립, 차체, 도장, 파워트레인 등 각 공장의 세부공정 별 현장 책임자 및 중간 관리자들과의 간담회를 다섯 차례에 걸쳐 진행하며, 2018년 임단협 교섭 지연과 연이은 부분 파업으로 인해 회사가 직면한 상황의 설명 및 현장 목소리 경청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드 로스 모조스 부회장은 간담회에서 “이번 방문은 부산공장의 현재와 미래 상황에 대해 재점검하고 부산공장 임직원들에게 글로벌 시장의 현실 및 부산공장의 경쟁력에 대해 직접 설명하기 위함”이라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임단협을 마무리 하고 부산공장의 미래에 집중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세계 자동차 산업의 현실에 대해 설명하고 르노삼성 부산공장이 생존 경쟁에 나서야 할 때라고 언급했다. 그는 “전 세계 모든 자동차 공장들은 신규 차종 배정을 통한 물량 확보를 위해 그 어느 때 보다 치열한 생존 경쟁을 진행 중”이라며 “부산공장처럼 전체 생산 물량 중 수출 비중이 60% 이상을 차지하는 공장들은 수출 물량 확보 여부가 생존과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라고 했다.

이어 “우리의 일자리는 파업이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우리가 경쟁력 있는 제품을 선보였을 때 지킬 수 있는 것”이라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이번 임단협을 결론짓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드 로스 모조스 부회장이 부산공장을 방문한 21일 오후 2시부터 2018 임단협에 대한 16차 본교섭이 한 시간 가량 진행되었으나 노사간 구체적인 합의점을 찾지는 못 했다. 이런 가운데 르노삼성 노조 집행부는 22일에도 주간조와 야간조 각각 4시간 부분 파업 진행을 예고했으며, 22일 부분 파업 종료 기준 르노삼성차 노조의 총 누적 파업 시간은 144시간(38차례)에 다다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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