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뉴스는 21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1박 2일로 예정된 이번 회담을 앞두고 김 위원장의 여정이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다음주 초 자신의 전용열차를 타고 평양에서 하노이까지 2500마일(약 4023.36km) 이상을 이동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한국 언론과 철도 전문가 등을 인용해 방탄 기능 등으로 일반 열차보다 느리고 무거운 특성을 고려할 때 전용열차로 이동할 경우 최대 3일이 걸릴 수도 있다고 관측하기도 했다.
그러나 열차로만 이동하기보다는 중국과 베트남의 접경지역인 랑선성까지는 기차를 이용한 뒤 하노이까지 자동차를 타고 이동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전했다.
항공편을 이용하는 방안도 완전히 배제되지 않았다. 중국 춘제의 영향으로 중국 내 기차역이 붐비는 탓에 기차로 이동시 이동 제한과 지체 등의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베트남에는 비행기로 왔다가 기차로 돌아가는 방안 등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전용 열차로 23일 오후 단둥을 넘어 24일 베이징(北京) 또는 톈진(天津)을 거쳐 광저우(廣州)를 찍은 뒤 하노이에 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광저우에서 하노이까지는 고 김일성 주석의 선례에 따라 항공편을 이용할 수도 있다.
아니면 김 위원장이 타지 않은 채 전용 열차만 베트남으로 보낸 뒤 전용기인 '참매 1호'를 타고 곧바로 하노이에 가는 방법을 쓸 수도 있다. 이 경우는 귀국 길에 김 위원장이 전용 열차를 타고 중국을 통과하면서 베이징에서 시진핑 주석을 만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이번 2차 북·미 정상회담은 당초 알려진 것과 같이 1박 2일 담판이 아닌 당일치기 일정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일대일 단독 정상회담과 식사, 양쪽 대표단이 배석하는 확대 정상회담 등을 고려할 때 작년 싱가포르 회담과 비슷한 형식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작년에는 정상회담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혼자 기자회견을 했지만, 앞선 남북 정상회담 때와 마찬가지로 북·미 정상이 공동성명을 함께 읽는 장면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다만 회담 일정이 당일치기로 결정될 경우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고 외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