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율 반영 다 못해" 상반기 車보험 줄줄이 인상 예고

2019-02-21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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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원가 인상 등 주요 손보사 손해율 악화 영향

업계 상위 삼성화재ㆍDB손보 인상행렬 동참할 듯

[사진=연합뉴스]


올해 초 자동차 보험료를 인상한 바 있는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추가 보험료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21일 DB손보는 '2019년 사업설명회'를 열어 지난해 사업 실적을 공개하고 올해 목표치를 밝혔다. 이 자리에서 DB손보는 올해 초 자동차 보험료를 평균 3.3% 인상했지만 정비원가 인상분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며 상반기 중에 추가 인상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삼성화재도 지난 20일 '2018년 결산실적 경영설명회'에서 연내 자동차 보험료를 추가 인상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삼성화재 역시 연초 평균 2.7% 자동차 보험료를 인상했으나 이것으로 충분치 않다는 설명이다.

삼성화재 고위 관계자는 "정비원가 인상요인이 3% 안팎이나 연초 인상에서는 1.1%만 반영했고 나머지는 손해율 상승에 따른 인상이었다"며 "나머지 정비원가 상승분인 1.9%에 대한 반영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1분기 말 실적을 고려해 보험료 인상 시기와 폭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보험료 추가 인상 논의가 나오는 이유는 정비원가 인상 등으로 주요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자동차 보험금 원가에 해당하는 차량 정비요금이 3%가량 인상됐다. 그 결과 삼섬화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2017년 80.6%에서 지난해 85.3%로 4.7%포인트 악화됐다.

업계 1위인 삼성화재와 상위사인 DB손보가 상반기 추가 자동차 보험료 인상에 나설 경우 비슷한 처지에 놓인 보험사 대부분이 보험료 인상 행렬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손보사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원가가 올라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원래는 한 번에 6~7% 올리려 했지만 적절치 않다고 판단, 두 번에 걸쳐 나눠서 인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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