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50년만에 브라질 공장 폐쇄..수익성 개선 일환

2019-02-20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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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상베나르두두캄푸 공장 폐쇄..일자리 2800개 사라져

[사진=AP·연합뉴스]

미국 대표 자동차업체 포드가 브라질 공장 한 곳을 폐쇄하고 남미에서 트럭 판매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전 세계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는 가운데 나온 결정이다.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포드는 1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브라질 남동부 상베나르두두캄푸 공장 문을 닫는다고 발표했다. 이곳은 포드가 1967년부터 운영한 공장으로, 2001년부터는 주로 F-4000과 F-350 등 트럭 모델을 생산해왔다. 포드는 현지에서 해당 모델 재고가 바닥나면 판매도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공장 폐쇄 결정으로 브라질에서 일자리가 2800개 이상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안 그래도 브라질 실업률이 10%를 넘으며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포드의 이번 결정은 경제 활성화를 약속한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신임 대통령에게 큰 도전과제가 될 전망이다.

포드는 성명에서 “이번 조치가 현지 우리 직원들에게 중대한 여파를 미칠 것임을 알고 있다”면서 “다음 단계로 우리는 주주들과 긴밀히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드는 지난해 남미 매출이 9% 급감하는 등 세계적으로 급격한 실적 악화에 직면하자 사업의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다. 지난달 포드는 "단순히 사업을 효율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업을 완전히 재설계할 것"이라면서 사업 정비를 통해 140억 달러(약 15조7000억원) 규모의 비용을 절감하겠다고 발표했다. 

최근에는 아르헨티나에서 포드 준중형 모델인 포커스 생산을 중단했으며, 임금과 행정비용 절감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공장 폐쇄에 드는 비용은 4억6000만 달러로 추산된다.

포드는 지난달 유럽 전역에서 생산라인 축소와 수천 명 감원을 예고하기도 했다. 현재 포드는 유럽에서 15개 공장을 운영, 5만3000여 명의 직원을 두고 있는데, 환율 변동, 디젤차 판매 부진 등으로 2년 연속 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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