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5명가량은 3·1 운동의 명칭을 '3·1 혁명'으로 변경하는 데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1 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은 올해 정치권을 중심으로 3·1 운동의 명칭을 바꾸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20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인터넷매체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19일 하루 동안 전국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9.4%는 '3·1 운동의 명칭을 혁명으로 변경하는 데 찬성한다'고 밝혔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세대에서 3·1 운동의 개칭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0대의 찬성 비율은 67.3%(반대 입장 26.7%)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30대 55.4% △40대 51.7% △50대 51.7% 순이었다. 60대 이상에서는 반대가 53.8%로, 찬성( 30.3%) 비율을 압도했다.
지역별로는 서울(53.2%)을 비롯해 △광주·전라 52.0% △부산·울산·경남 50.8% △경기·인천 49.6% 순으로 찬성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념성향별로는 의견이 갈렸다. 진보층에서는 찬성 의견이 70.6%에 달했지만, 보수층에서는 반대 의견이 65.5%로 집계됐다. 중도층에서는 찬성이 52.7%로, 반대(42.1%) 의견을 압도했다.
지지정당별 조사에서도 더불어민주당(65.5%)과 정의당(65.0%), 민주평화당(73.1%) 지지층의 경우 찬성 비율이 높은 반면, 자유한국당(66.9%)과 바른미래당(62.8%) 지지층에서는 반대 의견이 우세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과 자동응답(ARS) 무선(70%)·유선(20%) 혼용방식의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응답률은 6.3%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