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ToF 앞세워 3D 센싱모듈서도 글로벌 1등 '정조준'

2019-02-19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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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센싱, 디지털 기기 편의성 개선하는 혁신 기술

2022년 시장 규모 90억 달러로 확대 전망

"카메라모듈 성공 노하우 적용해 시너지 창출"

LG이노텍 직원이 19일 스마트폰 3D 센싱용 'ToF' 모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LG이노텍 제공]

LG이노텍이 최근 스마트폰용 ToF(Time of Flight, 비행시간 거리측정) 모듈을 양산하며 최첨단 3차원(3D) 센싱모듈 시장 선점에 나섰다.

19일 LG이노텍에 따르면 해당 ToF 모듈은 오는 24일 공개 예정인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G8 ThinQ(씽큐)'의 전면에 장착된다.

ToF 모듈은 피사체를 향해 발사한 빛이 튕겨져 돌아오는 시간으로 거리를 계산해 사물의 입체감과 공간 정보, 움직임 등을 인식하는 최첨단 3D 센싱 부품이다.

3D 인식이 가능한 구간 거리가 길고, 전력 소모가 적으며 슬림하게 만들 수 있어 스마트폰에 장착하기 적합하다. 이 모듈을 활용해 생체 인증이나 동작 인식,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기능 등을 구현할 수 있어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핵심 부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LG이노텍은 ToF 모듈 등 3D 센싱모듈을 스마트폰 카메라모듈에 이어 차세대 글로벌 일등 사업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이미 연구개발(R&D), 생산 등 사업 기반을 다졌고 여러 글로벌 기업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는 만큼 시장 선도에 자신이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편의성 획기적 개선한 혁신 기능과 시장 성장성 주목
LG이노텍이 3D 센싱에 주목하는 이유는 이 기술이 가진 혁신성과 높은 시장 성장성 때문이다. 3D 센싱은 터치를 대신해 디지털 기기의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혁신 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스마트폰에 3D 센싱을 활용할 경우 기기를 직접 만지지 않고도 간편하게 여러 기능을 조작할 수 있다. 모듈이 얼굴이나 손을 감지해 사용자 인증, 화면 전환 등 특정 명령을 수행하기 때문이다.

PC, 웨어러블 기기, 생활가전, 자동차 등에도 적용하기 좋다. 자동차에 사용하면 주행 중 운전자가 여러 조작 버튼을 찾아 누르는 대신 전방을 주시한 채 손동작만으로 공조 장치, 네비게이션 등을 제어할 수 있어 안전성을 크게 높인다.

ToF 모듈 등 3D 센싱모듈 시장 전망은 밝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욜 디벨롭먼트에 따르면 전세계 3D 이미지 처리 및 센싱 장치의 시장 규모는 지난해 29억 달러(약 3조2600억원)에서 2022년 90억 달러로 3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광학기술 등 일등 기반 확보, 사업 확대 속도
LG이노텍은 3D 센싱모듈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R&D 경쟁력을 확보한 데 이어 세계에서 가장 얇은 4.6㎜ 두께의 ToF 모듈을 양산할 정도로 높은 기술 완성도를 자랑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

현재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카메라모듈의 핵심 기술과 성공 노하우를 3D 센싱모듈에 확대 적용하고 있다. 두 제품 모두 빛을 다루는 광학 기술이 핵심 기반인 만큼 제품 설계와 생산 공정, 마케팅 측면에서 사업 간 시너지 효과가 크다는 것이다.

3D 센싱모듈에 필요한 광원과 렌즈 등 핵심 부품 기술을 내재화해 사업 경쟁력 또한 한층 강화했다. 고객사의 요구에 따라 모듈을 맞춤 개발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이유다.

LG이노텍 관계자는 "3D 센싱모듈은 터치 등 기존 2D 기반 입력 기술 이후에 휴대폰의 기능을 한 단계 혁신시킬 차세대 3D 기반 입력 장치"라며 "카메라와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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