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 수도권 남북을 잇는 통근철도가 15일 착공했다. 엔 차관으로 건설되는 이번 통근철도는 마닐라 투투반-불라칸 주 말롤로스(38km)를 잇는 구간 중 미쓰이 스미토모 건설이 공사를 담당하는 구간부터 착공한 것이다. 필리핀 교통부는 북쪽으로 팜팡가 주 클라크 국제공항까지, 남쪽으로는 라구나 주 칼람바까지 연장하는 사업을 포함, 다른 구간의 공사도 연내에 순차적으로 착공할 계획이다.
착공구간은 미쓰이 스미토모 건설이 담당하는 'CP2 공구'로, 동 구간에는 14km의 고가교와 역 3개가 건설된다.
하네다 코지(羽田浩二)주 필리핀 일본대사는 "남북통근철도 연장구간과 수도권 지하철 건설이 빨리 실현되어 필리핀 시민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필리핀 교통부는 연장사업을 포함한 남북통근철도 전 구간(총연장 170km)에 대해 올해안에 착공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클라크 국제공항까지는 2022년, 칼람바 구간은 2024년까지 개통해 전 구간을 2024년까지 개통할 계획이다. 운영은 필리핀 국철(PNR)이 담당한다.
국제협력기구(JICA)는 2015년 11월에 투투반-말롤로스 구간에 대해 약 2420억 엔을, 올 1월에는 연장사업(말롤로스-클라크 , 마닐라 솔리스-라구나 주 칼람바)에 대해 1단계로 약 1672억 엔의 차관계약을 체결했다. 일본정부는 남북통근철도 연장사업 전체에 총 4200억 엔의 엔 차관을 검토하고 있다.
남북통근철도 연장사업에는 아시아개발은행(ADB)의 차관도 투입된다. 교통부는 16일, 말롤로스-클라크 구간의 고가교와 역(5개) 건설공사, 3공구에 대한 입찰을 공시했다. 다음달 7일에 사전입찰설명회를 개최하며, 5월10일까지 입찰서류를 접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