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테인먼트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385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2%가량 늘었다. 영업이익도 167억원으로 전년 같은 분기보다 66% 가까이 늘었지만, 시장 예상치보다는 밑돌았다.
김소혜 연구원은 "웹보드를 포함한 PC게임 매출이 부진했지만 모바일 게임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8%나 증가했다"며 "이는 요괴워치와 컴파스 등 기존 게임의 매출 증가와 크루세이더퀘스트의 콜라보 효과로 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비게임 매출액은 270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9% 증가했는데 이는 페이코의 성장에 기인한다"며 "페이코에 대한 투자 성과가 매출로 확인된 것은 고무적"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해 4분기 페이코 관련 매출액은 약 14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손실은 4억원까지 축소됐다. 김 연구원은 "그동안 페이코 관련 투자나 인수 효과가 실적에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회사가 적극적인 수익형 비즈니스 모델 도입을 통해 손익 개선에 대한 의지도 밝혔기 때문에 이는 기업가치 상승 요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는 모바일 사업에 대한 기대도 높다. 김소혜 연구원은 "기존 게임들의 성과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지만 닌텐도와 라인과의 협업으로 출시될 닥터마리오월드와 대형 글로벌 인기 지식재산권(IP) 기반의 신작 출시로 게임 사업부의 성장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그는 "회가 기술 기업으로 변모하겠다는 전략을 밝히며 그 일환 중 하나로 'NHN'의 사명을 변경할 예정"이라며 "간편결제, 인공지능(AI), 솔루션 등 사업 확대는 밸류에이션 재평가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