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25일 베트남에 도착해 응우옌푸쫑 베트남 국가주석과 만나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쫑 주석은 25일부터 27일까지 캄보디아와 라오스를 방문할 계획이다. 때문에 김 위원장의 국빈방문은 2차 북미정상회담 직후일 수 있다는 관측이 많았다. 그러나 로이터 통신은 쫑 주석이 해외 방문에 앞서 김 위원장을 만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베트남 관료들을 만나고 하노이 인근 박닌성의 생산기지와 항구도시 하이퐁 등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때도 2일 전 현지에 도착해 리셴룽 총리와 회담을 진행한 바 있다.
베트남뉴스(VNS)에 따르면 박닌성은 글로벌 기업들의 지지에 힘입어 지난 2017년 베트남에서 수출액 규모가 가장 큰 지역 2위에 올랐고, 부자도시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3월 1급 도시로 승격한 데 이어 2020년에는 ‘특별시’로 지정될 예정이다.
또 다른 방문지로 꼽히는 하이퐁은 베트남의 항구도시이자 공업도시이다. 산업단지에는 베트남 최대 기업인 빈 그룹 공장과, LG전자 법인이 위치해 있다. LG전자는 하이퐁캠퍼스를 한국, 중국과 더불어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 육성하고 있다. 하이퐁캠퍼스는 베트남 내수용 TV, 스마트폰을 생산하던 흥이옌공장과 세탁기, 청소기, 에어컨을 생산하던 하이퐁공장을 합쳐 만든 법인이다.
이런 가운데 김 위원장의 집사격인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17일 현지 삼성전자 주변을 둘러봤다는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김 부장 일행은 이날 오전 7시(현지시간)께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숙소인 정부 게스트하우스(영빈관)에서 출발, 곧바로 하노이 북부 박닌성으로 향했다.
이들은 박닌성의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 공장 주변을 차로 이동하며 동선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장 일행은 이어 다른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 공장이 있는 타인응우옌성을 둘러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이 하이퐁을 거쳐 베트남의 관광명소인 하롱베이를 방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리용호 외무상은 지난해 11월 말~12월 초 베트남을 방문했을 때 농업과학원과 하롱베이 등을 참관했다.
리 외무상은 하롱베이에서 선상투어를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당시 원산 국제관광지구 등의 개발 모델로 참고하기 위해 방문한 게 아니냔 해석이 나왔다.
팜빈민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은 12~14일 평양을 방문했을 때 "북한이 요청할 경우 베트남은 국가 개발과 사회주의 경제발전 경험을 함께 공유하겠다"며 북측과 각국의 사회주의 경제 발전에 대해 서로 의견을 교환하고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13일 국영 베트남뉴스통신(VNA)이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