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수정의 호텔 in]혼밥·혼술·호캉스…호텔, 나 혼자 간다

2019-02-18 00:01
  • 글자크기 설정

1코노미 시대 싱글족 위한 호텔 패키지 '봇물'

#직장인 이현서씨(28)는 한 달에 한두 번 홀로 호텔에 간다. 혼자 여행을 하거나 호텔에 묵으며 오롯이 자신만의 시간을 즐기는 것이 현서씨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이다. 
그는 "가족, 또는 친구의 취향까지 신경 쓰느라 힘들지 않고 오직 나만을 위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바야흐로 '1코노미(1인 경제) 시대'다.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혼밥(혼자 밥 먹기), 혼영(혼자 영화 보기), 혼술(혼자 술 마시기), 혼행(혼자 여행 떠나기)은 이제 익숙한 단어가 됐다. 
퇴근 후에는 직장 동료와 시간을 보내고, 주말이면 가족·친구와 여가를 즐기던 것과 달리 요즘엔 혼자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좀 더 여유로운 생활을 즐기려는 추세다. 

실제로 지난해 통계청이 1인 가구의 현황 및 특성을 발표한 결과, 우리나라 전체 1967만 가구 중 1인 가구는 562만 가구(28.6%)로 집계됐다. 2000년 전체의 15.5%(222만 가구)를 차지했던 1인 가구 비중은 17년 만에 152.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일반 가구 증가율이 37.5%였던 것에 비하면 놀라운 증가세다. 

특히 젊은 층의 1인 가구는 소비력이 높은 편이다. 삶의 질에 관심이 높고 가정에 대한 부담이 적은 것이 그 이유다.

호텔업계는 일찌감치 1코노미 시장에 주목했다. 추세에 발맞춰 다양한 1인 전용 투숙 패키지, 혼밥·혼술 메뉴 등을 잇달아 출시하며 프로 혼텔러들을 유혹하고 있다.

◆나혼자 힐링~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에서는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1인 가구를 위해 나 혼자 잔다 패키지를 판매한다. 객실 투숙, 영화 관람, 쇼핑, 식사를 두루 즐길 수 있다.[사진=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 제공]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 호텔은 ‘나 혼자 잔다’ 패키지를 판매 중이다. 

타임스퀘어 몰 내에 위치한 영화관에서 나홀로 영화를 감상한 후 호텔로 돌아와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CGV 영화 관람권 1매와 꿀잠 안대를 제공한다. 

호텔 내 레스토랑인 모모카페 및 모모바 이용 시 30%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어 '혼밥'을 즐기기에도 제격이다.

투숙 기간 중 객실 키를 제시하는 이에 한해 타임스퀘어 몰 내 제휴 레스토랑 및 카페, 미용실 등에서 다양한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재충전하기 딱 좋아~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가 여유롭게 호캉스를 즐기기 원하는 싱글족을 위해 1인 패키지를 판매한다.[사진=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제공]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이달 말까지 싱글족을 위한 리프레시 마이셀프 패키지(Refresh Myself Package)를 선보인다. 

그랜드 키친 1인 조식 뷔페와 로비라운지에서 제공되는 칵테일 1잔과 핑거푸드, 입욕제 3종과 보디케어세트, 다음날 오후 2시 체크아웃 혜택 등이 고루 포함돼 호텔 안에서 여유롭게 호캉스를 즐기기에 좋다.

◆나홀로 제주, 나홀로 웰니스~WE 호텔 제주
 

웰니스리조트 '위호텔'에서는 숲 해설사의 흥미로운 설명을 들으며 제주의 원시림을 만끽할 수 있는 '힐링 포레스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사진=위 호텔 제주 제공 ]

WE호텔 제주에서는 나홀로 제주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을 위한 ‘나홀로 패키지’를 오는 3월 31일까지 판매한다.

실제 혼자만의 여행을 즐기는 수요층이 증가하면서 싱글족의 편의를 위해 이 패키지를 만들게 됐다고.

객실 1박과 조식뷔페, 로비라운지 맥주 칵테일 1잔과 스낵을 맛보고 수영장, 자쿠지, 야외 건식 사우나 등 호텔 부대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숲 해설사의 흥미로운 설명을 들으며 제주의 원시림을 만끽할 수 있는 '힐링 포레스트' 프로그램 또한 빼놓을 수 없다.

한편 WE 호텔은 노폐물 제거 및 피부 미용에 좋은 중탄산과 바나듐 성분이 다량 함유된 한라산 천연화산암반수를 모든 물 관련 시설과 식음에 사용한다. 

◆무지개 회원증을 준다고? 롯데시티호텔
 

인기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의 회원이 된 것 같은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롯데시티호텔의 '나 혼자 산다' 패키지. [사진=롯데시티호텔 제공]


전국 6곳(마포/김포공항/제주/대전/구로/명동)의 롯데시티호텔도 오는 3월 31일까지 ‘나 혼자’ 패키지를 판매한다.

객실 1박과 1인 조식, MBC 인기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웰컴 박스를 준다. 웰컴 박스에는 기념 타월과 텀블러, ‘무지개’ 회원증이 들어 있다. 나 혼자 산다의 무지개 회원이 된 것 같은 기분을 느껴 보자. 

◆호텔 밖은 위험해! 글래드 강남 코엑스센터
 

호텔 안에서 밀린 영화를 보며 식사와 맥주 한잔을 즐길 수 있는 '호텔 밖은 위험해' 패키지 [사진=글래드 강남 코엑스센터 제공]

글래드 강남 코엑스센터는 이달 말일까지 '호텔 밖은 위험해' 패키지를 판매한다.

객실 내에서 밀린 영화와 드라마를 온종일 볼 수 있도록 무제한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진라면 X 호안 미로' 아트 컬래버 디자인으로 탄생한 에디션 스낵 박스를 준다.

박스에는 진라면 30주년 스페셜 에디션 큰컵 2개, 뿌셔뿌셔 2개, 스위트엔젤 3개 묶음이 포함돼 있다. 혼텔 시 빼놓을 수 없는 캔맥주도 함께 제공된다.

◆퇴근 후 부담 없이 즐기는 '혼밥'
 


'혼밥'도 근사하게 먹길 원하면 콘래드 서울 레스토랑 '더 누들 바'로 가자. 일본 라멘 메뉴부터 새우 튀김, 닭꼬치, 교자 등을 맛볼 수 있다. [사진=콘래드 서울 제공]

혼텔이 부담스럽다면 호텔 레스토랑에서 혼밥이나 혼술을 즐기며 하루의 피로를 달래는 것은 어떨까.

콘래드 서울(Conrad Seoul)의 더 누들바(The Noodle Bar)에서는 퇴근 후 근사한 혼밥을 즐기며 오롯이 시간을 보내기 좋다.

일본 라멘 메뉴부터 곁들임 메뉴로 준비된 새우 튀김, 닭꼬치, 교자 등을 맛볼 수 있어 평일 점심에도 평균 100여명이 찾는 더 누들바는 입소문이 퍼지며 저녁의 혼술을 즐기러 오는 직장인이 늘고 있다고. 

돼지 뼈를 24시간 우려내 진한 육수가 일품인 시그니처 메뉴, ‘돈코츠 라멘’을 포함해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다.

더 누들 바에서는 계절마다 다양한 콘셉트의 아시아 면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겨울을 맞아 꼬치 우동, 풍미가 진한 커리 우동, 코츠 소유 라멘을 출시해 판매 중이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나인스 게이트, 와인고객 대상 블랑 루즈 프로모션 선보여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레스토랑 ‘나인스 게이트’에서는 혼술러들을 위해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블랑 루즈(Blanc Rouge)’ 프로모션을 진행한다.[사진=서울 웨스틴조선호텔 제공]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의 레스토랑 나인스 게이트(the Ninth Gate)에서는 혼술러들을 위해 금요일과 토요일마다 ‘블랑 루즈(Blanc Rouge)’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와인애호가들이 선호하는 와인 리스트 10종 중 하얀색을 뜻하는 프랑스어인 ‘블랑(Blanc)’을 선택하면 화이트 와인 2종과 레드와인 1종을 한 잔씩 구성해 제공하고 붉은 색을 뜻하는 프랑스어인 ‘루즈(Rouge)’를 선택하면 레드와인 2종과 화이트 와인 1종을 제공한다. 트러플 프렌치 프라이와 올리브 피클도 함께 내온다. 

와인 블라인드 테이스팅(tasting, 시음)을 통해 지역, 품종, 빈티지 등 상품 정보를 모두 맞출 경우 샤또 딸보2006, 블랑 루즈 1인 이용권 등을 선물로 제공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