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표식품은 오경환 부사장이 지난 13일 별세했다고 14일 밝혔다. 1952년생으로 향년 만 66세다. 오경환 부사장은 샘표 이천공장의 공장장으로 1978년에 입사해 올해로 41년째 샘표식품에서 근무했다. 2018년 12월 샘표식품 부사장에 취임했다.
한국의 전통 장(醬)과 발효에 몰두하며 업계 첫 조선간장 대량생산 등 끊임없이 우리 맛의 가치를 찾고자 노력하고 있는 샘표식품에서 오 부사장은 40년 넘게 간장을 만들어왔다. 실제로 ‘간장 명인’이란 별칭으로 불리기도 했다.
또한 한국식품공업협회 식품안전 자문위원과 한국 장류 협동조합 자문위원, 한강유역 기업환경정책협의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그는 오랜 기간 식품 안전 및 품질 개선 등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상공의 날' 국무총리 포상(2018년 3월), '식품위생의 날' 보건복지부장관 표창(2006년 2월), '환경의 날' 환경부장관 표창(2004년 6월)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샘표식품 관계자는 “오경환 부사장은 늘 ‘중도에 포기하지 말자’고 했다. 한번에 되는 일은 없다며, 처음에 원하는 결과물을 얻지 못하더라도 계속해서 개선해 나가면 좋은 열매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해 직원들에게 귀감이 됐다고 전했다.
한편 샘표식품은 어려운 경영환경에 놓인 식품업계에서도 꾸준하게 성장세를 유지하는 조용한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해 연간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 218억6749만원을 기록, 전년 동기 202억5829만원 대비 7.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756억4357만원으로 전년 동기 2632억4290만원 대비 4.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83억5789만원으로 전년 동기 115억5만원 대비 59.6%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