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부터 시행되는 국제해사기구(IMO) 환경 규제를 앞두고 국적 선사에 친환경 설비 설치비 일부를 지원한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1일까지 국적 선사를 대상으로 '2019년 친환경 설비 개량 이차보전 사업' 신청받은 결과, 선박 171척에 대한 설비 지원 신청이 접수됐다고 12일 밝혔다.
내년부터 IMO는 선박 연료의 황산화물 함유기준을 기존 35%에서 0.5%로 강화한다. 이에 따라 선박들은 연료를 저유황유로 바꾸거나 스크러버를 설치해 규제에 대응해야 한다.
해수부는 IMO 규제를 앞두고 국적 선사의 금융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친환경 설비 설치를 위한 대출액의 2%에 해당하는 이자를 보전해 준다. 아울러 신청 선사에 대해 이달 15일 심사위원회 심사와 협력은행(한국산업은행·신한은행)의 약식 대출심사를 거쳐 대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밖에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친환경 설비 특별보증상품'을 통해 친환경 설비를 설치하는 선사에 보증을 제공할 예정이다. 엄기두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선박 친환경 설비 설치 지원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국제적인 환경 규제에 국적 선사들이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