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국민연금 배당확대 요구에 거절

2019-02-11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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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남양유업 제공]

남양유업이 11일 배당 확대를 요구하는 국민연금의 주주 제안에 대해 이치에 맞지 않는 논리라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남양유업은 이날 입장 자료를 통해 "지분율 6.15%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주주 권익을 대변한다는 논리는 이치에 맞지 않다"며 "오히려 합법적인 고배당 정책을 이용해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이익 증대를 대변하는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남양유업은 "최대주주(51.68%) 및 특수관계인(2.17%) 지분율이 총 53.85%로 배당을 확대한다면 증가된 배당금의 50% 이상을 가져가는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혜택을 보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때문에 사내유보금으로 기업가치 상승을 견인하기 위해 낮은 배당 정책을 유지해 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고배당을 통한 회사 이익의 사외 유출보다 사내 유보를 통해 재무구조 건전성을 높이고 장기투자를 위한 밑거름으로 활용하는 것이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는 판단 때문에 저배당 정책을 유지해 왔다는 것이다.

앞서 7일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남양유업에 대해 배당정책 수립·공시와 관련해 심의·자문하는 위원회를 설치하라는 내용의 정관변경 주주 제안을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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