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특감반장, 드루킹 수사 조회 지시” 추가 폭로

2019-02-10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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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USB' 내용 알아보라 지시”

오후 의원회관서 세 번째 기자회견

[사진=송종호 기자]

김태우 전 검찰수사관은 "드루킹 댓글조작 의혹 수사가 진행될 당시 청와대 이인걸 특별감찰반장이 특감반원들에게 수사진행 상황을 알아보라고 지시했다"고 추가 폭로했다.

김 전 수사관은 10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는 제가 경찰청에 찾아가 제 지인이 수사받는 사건을 조회했다며 감찰을 했으나, 진행 중인 수사 상황을 불법조회한 것은 제가 아니라 청와대"라고 주장했다.

그는 2018년 7월25일 오전 11시11분, 이인걸 특감반장이 본인을 포함한 검찰 출신 특감반원 4명이 있는 텔레그램 단체방에 언론 기사 링크를 올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기사 내용은 드루킹이 60기가 분량의 USB를 특검에 제출했다는 내용이었다"며 "이 반장은 이 기사를 텔레그램 방에 올리면서 특감반원 4명에게 '이거 맞는지' 'USB에 대략 어떤 내용이 있는지 알아보면 좋겠는데'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전 수사관은 "정확히 13분 후인 오전 11시24분에 박모 특감반원이 지시대로 내용을 알아본 후 'USB 제출은 사실이고, USB 자료 내용은 김경수(경남도지사)와 메신저 내용을 포함해 댓글조작 과정 상 문건이라고 합니다'라고 보고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반장은 대통령의 복심이라는 김경수가 수사 받는 상황을 알아보라고 지시하고 특감반원이 알아봐 준 것"이라며 "그 사건은 다른 사건도 아니고 드루킹 특검 수사였다. 청와대는 대통령의 최측근이 수사 받는 특검 수사상황을 알아보라고 지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감 반장이 반원들에게 지시한 텔레그램 지시 내용과 보고 내용은 대화 문자 내용 자체가 저의 휴대전화에서 발견됐다. 증거가 완벽히 보존돼 있다"며 "검찰은 주저말고 이 반장을 소환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인걸 전 특감반장에게 이와 같은 지시를 시킨 사람이 누군지 저는 알지만 공식 수사로 밝혀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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