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에 이은 입곱 번째 저비용항공사(LCC) 선정이 임박했다.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는 면허 발급 신청서를 낸 항공사들의 자격을 꼼꼼히 심사하며 최종 선정 막바지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달 말 국제운송사업자 면허 신청 항공사 5곳으로부터 2차 추가 보완서류를 제출 받아 심사를 진행 중이다. 이는 항공사들이 지난해 면허신청 당시 낸 사업계획서 내용을 점검하기 위한 차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각 항공사에 2차례 추가 보완서류 제출을 지시한 국토부는 지난달 말 항공사 관계자들을 세종청사로 불러 개별면담까지 진행하는 등 어느 때보다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국토부는 이 업체들의 자본금, 인력, 서비스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면허발급 최소 자본금 요건은 150억원으로, 자본금의 안정적 확보와 조종사·정비사·승무원 등 필수인력 확보에는 문제가 없는지, 결항·지연 등 상황에서 고객 피해가 없도록 서비스 매뉴얼을 제대로 갖췄는지 등을 자세히 평가하고 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자본금의 경우 금액은 물론 자본의 질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자본금의 정확한 출처와 함께 투자자가 출자한 자본금에 특수한 조건을 달았는지 등도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한국교통연구원의 사업 타당성 검토 결과와 국토부 내 태스크포스(TF) 심사 등 절차를 거쳐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 달까지는 LCC 면허심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에 면허 발급에 사활을 건 항공사들도 저마다 '모든 면허 조건을 완벽히 갖췄다'며 대관 업무와 홍보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면허에 도전한 항공사들이 저마다 거점 공항이 있는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후원 속에 각자의 사업 모델 강점을 내세우며 정부를 대상으로 한 대관 업무와 언론을 상대로 한 홍보 업무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기존 항공업계는 신생 항공사 설립에 따른 우려를 전달하는 선에서 정부에 의견을 낼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