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침체에 더한 대출규제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 작년 '9·13 대책' 여파로 도래한 주택시장의 거래절벽 현상이 가속화되는 실정이다. 하지만 과거 사례를 봤을 땐 해빙 흐름이 나타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1일 한국감정원이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에게 제출한 '설날 전후 월간 주택거래량 현황'에 따르면, 2014~2018년 5차례의 설 연휴를 전후해 아파트 매매량이 모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기준으로 설 전후 아파트 거래량이 가장 크게 증가했던 해는 2015년이었다. 그해 2월 19일이 설날이었는데 한달 동안 5만7885건의 거래가 이뤄졌고, 다음달에는 37%(2만1427건) 급증한 7만9312건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서울의 거래량 또한 8682건에서 1만3602건으로 56% 가량 늘어났다.
현재 주택시장은 2018년 정부의 각종 안정화 대책 뒤 거래절벽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9월 5만3754건에 달했던 전국 아파트 매매량은 12월 들어 3만3584건으로 3분의 1가량 축소됐다.
김상훈 의원은 "주택시장이 얼어붙을수록 이와 관련된 자영업자, 특히 중개업소와 인테리어·이사업체의 불황이 가중될 것"이라며 "정부는 집값의 연착륙 하에서 거래는 활성화시키는 묘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