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역습을 무시하지 마라.”
2000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당시 일본 축구대표팀의 사령탑을 맡아 우승을 이끌었던 필립 트루시에 전 감독이 일본과 베트남의 아시안컵 8강전을 앞두고 일본의 탈락 가능성을 점쳤다. 트루시에 전 감독의 예언은 ‘베트남의 2-1 승리’였다.
트루시에 전 감독은 지난해 8월부터 베트남 내셔널트레이닝센터인 PVF 아카데미 기술위원장을 맡아 베트남 축구 육성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닛카스포츠는 베트남 축구에 정통한 트루시에 전 감독의 인터뷰를 진지하게 다뤘다.
트루시에는 “일본과 베트남이 10경기를 하면 9경기를 일본이 이길지 모르지만, 질 수 있는 그 1경기를 걱정해야 한다”며 “베트남이 일본을 이길 가능성은 결코 낮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트루시에는 “주로 23세 이하 젊은 선수로 구성된 베트남은 조별리그에서 우승후보 이란에 0-2로 졌지만, 수비진이 정말 좋았고 5백 중 3명은 좋은 선수들”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만약 베트남이 이긴다면 2-1 승리가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
또 트루시에는 “베트남이 수비에 집중하겠지만, 역습을 무시하지 말라”고 조언하며 “베트남은 지난해 8월 아시안게임에서 일본을 1-0으로 이긴 경험과 잃을 게 없다는 정신력으로 ‘일본은 강하지만 지지 않는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루시에는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대표팀의 이번 대회 성적에 대해서도 낮게 평가했다. 트루시에는 “공격에서 아직 전략이 없다. 개인플레이로 돌파할 수 있는 공격의 리더가 없다는 것은 베트남의 이점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엉덩이 통증으로 나서지 못하는 공격수 오사코 유야의 부상 복귀 여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