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캐년에서 추락해 사경을 헤매는 한국인 대학생 P씨의 의료비 등에 대한 정부 지원 대책 마련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안타까운 사정이 올라와 있지만, 지원 시 형평성 논란 등에 대해서도 따져봐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 미국 그랜드캐년에서 추락한 P씨는 사고로 인해 현재 정신을 잃고 있는 상황이다. 그 사이 현지 병원 치료비만 10억원을 지급해야 하며 국내 이송비로도 2억원의 비용이 든다.
다만, 이에 대해 네티즌 사이에서는 찬반이 갈린 상황이다.
이 사안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현재 관련 예산 집행 항목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해외에서 사고를 입어 안타깝기는 한데, 그런 예산 지원은 없다"며 "정부에서 지원하는 것은 해외 재난지역에 있는 국민에게 물품을 지원한다거나 전세기를 임차해 구출하는 데 집중돼 있다"고 말했다.
현재 파악된 바로는 국가가 관여하지 않은 개인적인 여행 중에 발생한 사고에 대해 정부가 지원을 해준 사실은 확인된 바가 없다는 게 정부 관계자의 대답이다.
이와 함께 형평성 논란 등에 대해 정부 내에서도 엄중하게 바라보는 시각도 포착된다. 이같은 사고가 이전에도 있었지만, 이번에 지원을 할 경우 상당한 논란에 휩싸이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국민의 안전 등에 대해 정부가 다각도로 지원 방안을 살펴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기재부 관계자는 "실제 해외에서 국민의 안전을 살피고 도움을 주는 외교부에서 대책 마련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며 "찬반 의견이 있는 상황에서 단정적으로 지원이 가능여부를 말하기는 (현재로선) 말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외교부도 현재 사실 확인에 나선 상태로 알려진다. 대학생 P씨가 캐나다유학 도중 미국으로 여행을 떠나 사고를 입은 만큼 유학생보험 등 관련 사항도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