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특별감찰반 민간인 사찰 등 비위 의혹을 제기한 김태우 검찰 수사관이 기자회견장을 연 가운데 김 수사관 지지자들과 일부 취재진들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지는 등 소란을 빚었다.
21일 오전 10시부터 1시간 동안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는 일찌감치 많은 취재진과 시민들이 몰려 준비해둔 좌석을 모두 채우며 관심을 모았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취재진과 자리를 두고 실랑이 벌이며 고성을 높이기도 했다. 흥분한 일부 지지자들은 욕설을 섞어 기자들을 비난하기도 했다.
실랑이를 빚던 회견장은 사회자의 중재로 잠시 안정을 되찾았으나 김 수사관이 입장하면서 “김태우 수사관 힘내세요”, “김태우 파이팅” 등의 구호가 터져 나오며 잠시 회견이 지체되기도 했다.
이들은 김 수사관이 회견을 마무리하고 퇴장하자 다시 “김태우 파이팅” 등을 외치며 박수세례를 보냈다.
또 김 수사관이 회견장을 떠난 뒤에는 김 수사관의 이름을 연호하거나 언론사의 보도 행태를 두고 목소리를 높이며 소란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