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21일 문재인 대통령의 서울 홍은동 사저를 매입한 청와대 행정관이 손혜원 의원실 보좌관으로 근무한 이력이 있다는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의 주장을 보도한 일부 보도에 대해 "대응할 가치가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2012년 대선 때부터 딸 다혜씨 명의인 서울 구기동 집에 머물렀으나, 2016년 1월 김정숙 여사 명의로 홍은동 사저를 매입해 2017년 5월 청와대 관저로 이사하기 전까지 1년4개월 간 거주했다.
김 행정관은 19대 국회 당시 문재인 의원실에서 보좌관으로 근무했고 20대 국회에선 손혜원 의원실로 옮겨 2016년 12월까지 재직했다. 대선 캠프가 꾸려진 뒤엔 문재인 후보의 수행팀장을 맡았고 현재 청와대 제1부속실에서 행정관으로 근무 중이다.
곽 의원실 관계자는 중앙일보에 “손 의원과 김정숙 여사는 숙명여중·여고 동기”라며 “겉으로 나타난 상황만 요약해보면 손 의원실에 있던 보좌관이 청와대로 들어가 김정숙 여사와 직접 거래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김 행정관의 사저 구입 배경과 자금 조달 방식 등을 국회 운영위를 열어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행정관은 중앙일보에 “거주 목적으로 샀고 실제 거주하고 있다”며 “이제 와 손혜원 의원과 엮으려는 의도가 무엇이냐. 불쾌하고 대응할 가치를 못 느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