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면담을 마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귀국 전 경유지인 베이징에 20일 도착했다.
오는 22일 평양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아 중국 측 고위급 인사와의 회동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귀빈 전용 통로를 이용해 취재진과 접촉하지는 않았다.
이날은 평양행 항공편이 없어 베이징에서 하루 묵은 뒤 21일 중국국제항공을 이용하거나 22일 고려항공편으로 귀국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 고위 관리들이 고려항공을 주로 이용해 온 점을 감안하면 22일 귀국설에 무게가 실린다.
일각에서는 베이징 체류 기간 중 중국 측과 접촉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과의 워싱턴 면담 결과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대면 보고하기 전이라 중국 측 인사를 만나는 게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박 3일간 미국을 방문했던 김 부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고 2차 북·미 정상회담 의제에 대해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기 전에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고위급 회담을 진행했다.
한편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부위원장의 회동이 종료된 이후 북·미 정상회담이 '2월 말께' 열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회담 장소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