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말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김정은 서울 답방' 시기는?

2019-01-19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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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김정은 위원장 서울 답방 시기, 북미정상회담 성과에 달려 있어"

[사진=AP/연합]



오는 2월말 북미정상회담 개최가 사실상 확정되면서 다음 관심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 시기로 옮겨가고 있다.

청와대는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및 4차 남북정상회담 시기를 북·미 2차 정상회담 직후로 잡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남북관계의 선순환을 위해서, 또 어떤 형태로든 남북 정상이 마주 앉아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의 결과를 공유하면서 그에 따른 남북관계의 발전을 협의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해 정상회담의 순서를 선(先)북·미, 후(後)남북으로 잡고 있음을 확인했다.

언론과 정치권에서는 김 위원장의 답방 시기를 놓고 ‘3.1절 답방’, ‘4.27 판문점남북회담 1주년 답방’ 등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쏟아 내고 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지난해 9월 ‘평양 공동선언’에서 3.1운동 100주년을 남북이 공동으로 기념하고, 그를 위한 실무적 방안을 협의해 나가기로 합의한 바 있다.

남북 정상이 이번 3.1운동 100주년 기념식을 공동으로 개최한다면 사상 최초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과 함께 한민족의 역사적 상징성을 부각하는 의미 있는 행사로 치러질 것이란 판단이다.

하지만 100주년을 맞는 3.1절에 맞춰 김 위원장이 답방할 가능성이 있다는 시나리오에 대해서 전문가들은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2월말 개최되는 북미정상회담에서 북측이 요구하는 미국의 상응조치, 즉 대북제재 완화 문제가 어느 정도 풀린다면 남북간 협력 논의가 급물살을 탈 수 있다.

이와 연동해 김 위원장의 답방도 그만큼 빨리 앞당겨질 수 있다는 것이다. 관건은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어떤 성과를 거두느냐에 달린 셈이다.

한편으로는 북미 정상 간 핵 담판에도 불구하고, 비핵화 협상이 난항을 겪는다면, 북한은 서울 답방을 통해 남북 협력에 속도를 내면서 미국을 압박하는 모양새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 이럴 경우 문 대통령의 중재 역할은 한층 더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일단 2월말 북미정상회담에 이어 3.1절 답방은 물리적으로 준비할 시간이 촉박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성사되기 어렵다는 시각도 나온다.

다만, 올해 상반기가 한반도평화정착을 위한 ‘골든타임’이라는 점에서 김 위원장의 답방이 늦어도 5월 전에는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도 "북·미와 남북 대화가 선순환을 이루기 위해서는 시기가 늦춰져선 안된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아사히 신문은 19일 한국 정부가 오는 3월 말 또는 4월 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4차 남북 정상회담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하며 “북한이 한국에 요구하는 남북 경제협력을 진전시킬 수 있을지 여부가 회담의 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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